📚 미국에서도 읽는 한국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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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최강욱,최강혁 저
당신은 ‘왜’ 보수입니까?당신은 ‘왜’ 진보입니까?설명하기 어렵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최강욱 전 의원과 그의 동생 최강혁이 함께 쓴 보수·진보의 역사와 정의, 현재의 쟁점과 시대적 과제까지남녀 노소 좌우를 모두 아우르는 민주주의 필독서위헌적 계엄과 탄핵, 대통령 파면을 넘어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다시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간의 치열한 전장이 되었다. 정치와 개혁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다 지금은 잠시 디지털 크리에이터(유튜버)로서 대중과 만나고 있는 최강욱 전 의원. 다양한 매체에서 촌철살인의 정치 평론을 선보이는 그에게 정치학을 전공한 동생 최강혁은 자주 당부했다. “건강한 보수의 성장을 위해서, 누군가는 보수의 가치와 장점을 계속 말해야 한다”고. 지금 우리 사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상대 진영을 향한 증오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 가는 극단적 대결 구도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최강 형제'는 우리 정치가 갈라치기와 혐오에서 벗어나 화합과 연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가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한다고 여겼고,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쉽고 친절한 정치 교양서를 함께 써 보기로 했다. 신간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생생한 정치 현장을 온몸으로 겪어 온 정치인이자 법률가인 형 최강욱, 정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론적 역량으로 무장한 동생 최강혁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이 책에는 보수 성향의 '봉수 씨'와 진보 성향의 '진봉 씨'라는 50대 동갑내기 가상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의 대비되는 삶의 모습과 가치관은 보수와 진보의 세계관, 정치적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보수와 진보의 위대한 탄생'에서는 '보수·진보' '우파·좌파'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해 왔는지를 세계사적 배경, 프랑스혁명의 전개 과정 속에서 살펴본다. 2부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에서는 '봉수 씨'와 '진봉 씨'가 각 주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다크 나이트〉 〈킹스맨〉 〈기생충〉 〈죽은 시인의 사회〉 〈머니볼〉 〈설국열차〉 〈두 교황〉 등 익숙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특징과 차이를 보여 준다. 지극히 일상 친화적이고 친절한 스토리텔링이어서 누구나 쉽게 내용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 3부 '혐오와 배척이 아닌 화합과 연대를 위해'에서는 가난과 빈부 격차, 평등과 복지, 능력주의와 학벌, LGBTQ, 낙태와 사형, 태극기부대와 키세스 시위대, 빈곤층의 보수성 등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들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입장 차이,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세상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는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4부 '이상적인 정치의 모델'에서는 이로운 보수의 모델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의로운 진보의 모델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달라진 이유와 함께 진짜 보수정당과 새로운 진보정당 탄생에 대한 저자들의 기대를 이야기한다.바람직한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각자의 가치관과 정치적 성향 차이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 채 '무지성'으로 보수·진보를 지지하거나 배척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한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자신과 다른 이념적 위치에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사회 통합과 민주주의의 성숙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특히 청소년과 청년처럼 아직 정치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세대에게 보다 균형 잡힌 지식과 시각을 선사한다. 중장년 독자에게는 오래도록 관철해 온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새삼 성찰해 볼 기회, 남들에게 내가 왜 보수(또는 진보)인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넉넉한 근거를 제공한다. 들어가는 말: 보수와 진보의 참 가치를 찾아서1부 보수와 진보의 위대한 탄생봉수 씨와 진봉 씨 이야기봉수 씨는 보수입니다|진봉 씨는 진보입니다세상 쉬운 세계사로부터고대(서기 500년까지)|진짜 중세(서기 500년부터 1000년까지)|후반기 중세(서기 1000년부터 1500년까지)|근현대(서기 1500년부터 지금까지)꼭 알아야 하는 프랑스혁명프랑스에 등장한 부르주아지|계몽사상의 확산과 미국의 독립|경제 불황과 삼신분회, 국민의회의 등장|테니스코트의 서약과 바스티유 감옥 습격|권리선언, 국왕의 항복 그리고 입헌군주제|루이 16세, 도망가다|주변국 간섭과 혁명전쟁의 발발|국민공회와 공화정, 9월 대학살과 루이 16세 처형|로베스피에르와 나폴레옹, 장발장과 《레 미제라블》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의 유래와 구분‘우파·좌파’의 어원과 프랑스혁명|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진보주의의 아버지, 토머스 페인|버크와 페인의 논쟁|경제, 정책과 더 밀접한 우파, 좌파|예외적인 보수좌파와 진보우파|완성도 높은 구분법, 보비오의 ‘4분 면 프리즘’|우리나라와 미국의 국회의원2부 보수와 진보가 세상을 보는 법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현재는 ‘과거의 정점’일까, ‘미래의 출발점’일까|영화 〈다크 나이트〉로 이해하는 보수와 진보|보수의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배트맨|진보의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조커|엄격한 아버지 모델 vs. 자애로운 부모 모델|사회적 다윈주의와 이효리, 그리고 〈킹스맨〉|조너선 하이트가 설명하는 보수와 진보|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이성적인 존재인가|인간의 이기적인 본성, 〈기생충〉|안정이 우선인가 변화가 우선인가|변화를 추구하는 용기, 〈죽은 시인의 사회〉|시장인가 국가인가|혁신의 가치 + 시장경제의 장점 = 〈머니볼〉|성장인가 분배인가|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생, 〈설국열차〉|보수와 진보의 아름다운 존중, 〈두 교황〉3부 혐오와 배척이 아닌 화합과 연대를 위해부유함과 가난함 그리고 죽음1970년대의 봉수 씨|1970년대의 진봉 씨|2020년대 흙수저 여대생이 바라본 청춘|가난한 젊음이 더 힘들 수밖에 없는 이유|빈부와 선악은 과연 같이가는가|절대적 가난과 상대적 가난 그리고 죽음보수와 진보의 가난: 평등과 복지일상 속 오감으로 느끼는 부유함과 가난함|보수가 주목하는 ‘절대적 가난’의 종말|진보가 주목하는 ‘상대적 가난’의 문제|보수의 평등과 진보의 평등|보수=기회의 평등+결과의 불평등 수용|진보=조건의 평등+결과의 평등|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동료 아주머니가 성실 씨에게 전해 준 편지 한 장능력주의와 학벌: 수저, 재능, 노력능력주의와 드라마 〈SKY 캐슬〉|물고 태어난 수저가 학벌을 결정한다|학벌에 대한 주위의 다양한 의견들|노력인가 재능인가, 아니면 노력까지도 유전인가|능력주의 맹신의 위험성|보수와 진보의 교육 정책LGBTQ가 대체 무엇이길래동성애에 관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보수와 개신교단이 바라보는 동성애|진보 학자와 의사들이 바라보는 동성애|동성결혼 합법화 문제|개신교단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낙태와 사형에 대하여낙태에 대하여|낙태를 둘러싼 인간들의 맨얼굴, 〈4개월, 3주… 그리고 2일〉|낙태는 반대, 사형은 찬성하는 보수|낙태는 찬성, 사형은 반대하는 진보|살인과 사형의 차이, 〈데드 맨 워킹〉태극기부대와 빈곤층의 보수성에 대하여탄핵된 한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성조기를 든 이유|‘애국 시민’이 된 어르신들의 심리|빈자는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옳다고 믿는 신념에 따라 행동하기를4부 이상적인 정치의 모델‘이로운 보수’의 모범, 메르켈메르켈과 위기의 시대|시민 메르켈과 독일 경제|우리 보수가 메르켈에게 배워야 할 것‘의로운 진보’의 아이콘, 오바마자기 역할과 위치를 아는 리더|오바마를 완성한 미셸|우리에게 이롭지 않았던 오바마|희망과 변화를 만들어 내다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한국의 보수·진보 개념은 왜 달라졌을까|한국형 ‘가짜 보수’의 실체와 ‘진짜 보수’|진짜 보수정당과 새로운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국제 정치와 전 세계적 극우화 그리고 미래 사회부록1. 보수 유승민의 가장 진보적인 연설2. 진보 노무현의 가장 보수적인 연설나가는 말: 이로운 보수와 의로운 진보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널리 퍼져 있는 말입니다. 탐욕과 부패는 보수의 가치가 아닙니다. 위선과 분열도 진보의 가치가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보수와 진보가 진짜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욕할 때 하더라도 서로를 좀 더 알고 나서 욕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 p.14다음으로 봉건제 속의 장원. 장원은 영주가 가진 토지의 범위를 기준으로 하는 하나의 마을 또는 여러 개의 마을을 뜻합니다. 영주라고 하면 뭔가 그럴듯하고 대단해 보이지만 지금의 개념으로 보면 작은 장원을 가진 영주는 시골 이장 정도, 비교적 큰 장원을 가진 영주는 대도시의 구청장 정도입니다. 영화 〈겨울왕국〉(2014)의 엘사가 무려 여왕으로 불리지만, 엘사가 다스리는 아렌델이라는 땅을 보면 그냥 딱 소규모 장원입니다. 잘 봐주면 강남구 압구정동 정도(?)입니다. --- p.33~34프랑스혁명을 체계적으로 주도해 온 가장 강력한 두 세력은 지롱드파와 자코뱅파였습니다. 이 두 세력은 왕정 폐지와 공화정 실현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는 입장이 같았습니다. 하지만 루이 16세의 처형 문제를 두고 강하게 대립합니다. (중략) 의장석에서 바라보는 시점을 기준으로, 부유한 계층을 대표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 지롱드파가 오른쪽, 서민 계층을 대신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자코뱅파가 왼쪽에 앉았습니다. 이때부터 느리고 온건한 변화를 원하는 보수 세력은 우파, 빠르고 과감한 개혁을 원하는 진보 세력은 좌파로 불리게 됩니다. --- p.69~70'나는 늘 보수지만 복지 문제에 한해서는 좌파에 가깝다'라고 말하는 우리나라 정치인이 실제로 있습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우리 사회 다른 분야의 변화에는 몹시 신중하게 접근하는 보수가 맞다. 하지만 경제, 특히 복지 문제에 관한 한 신속하고 과감한 국가 차원의 개입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나를 좌파라고 볼 수도 있다. 스웨덴 쫌 괜찮아 보인다.” 이런 뜻입니다. 이 정치인은 본인 말 그대로라면 보수이면서 좌파입니다. --- p.81~82“보수는 현재를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진보는 현재를 '미래의 출발점'으로 본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니스벳의 분석에서 비롯한) 이 한 문장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가장 잘 함축하고 있습니다. 보수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눈앞의 현실에 주목합니다. 진보는 현재로부터 시작하여 곧 다가올 미래에 주목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을 현재에 기대도록 만들지만,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사람은 변화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이런 곳이다'라고 가르치는 부모가 보수, '세상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진보입니다. --- p.94배트맨은 언제나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는 고담시의 영웅입니다. 조커가 인간의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본성을 드러내려고 할 때마다 배트맨이 도덕적 원칙과 힘으로 이를 막아섭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고담시 시민들이 도덕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도덕적 리더십, 공동체를 위한 자기희생의 중요성을 보여 줍니다. 보수는 사회에 극단적인 위협이 있다면 필요 이상의 강력한 조치도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종 법의 경계를 넘어서는 배트맨의 행동 역시 고담시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정당화됩니다. --- p.97~98결론적으로, 빈부와 선악은 '무조건' 같이 가는 게 아닙니다. 선과 악, 개인의 도덕성은 경제적 상황에 따라 완전히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유한 사람도 선하거나 악할 수 있고, 가난한 사람도 선하거나 악할 수 있습니다. 부자들의 부도 그것 자체로 비난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부자라는 것 때문에 막연히 존중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든, 존중받을 일을 했을 때 존중하면 됩니다. 가난 속에서도 훌륭한 도덕성을 유지하는 사람, 부유함 속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한 사람 속에 있는 어떤 본질이 반대의 본질을 완전히 지배하지 못합니다. --- p.165부모가 되면서 자신만의 꿈을 잃어버리고 삶의 목표가 자식이 되어 버린 부모. 자기가 못했던 걸 자식이 대신 이뤄 주길 바라는 부모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큰 문제입니다. 현실에서는 운, 환경, 출신배경 등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능력주의를 맹신하는 사회는 개인에게 너무 높은 기대치를 부여합니다. 실패가 곧 개인의 무능력과 나태함으로 귀결됩니다. 이런 인식은 개인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불안을 불러일으킵니다. '나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가?' '나는 충분히 능력이 있는가?' 같은 질문들이 쉴 새 없이 사람을 괴롭힙니다. 끊임없이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개인의 자존감에도 자꾸 조건이 달립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즉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선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 p.212가짜뉴스에 휘둘리는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자들이 문제입니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나쁜 의도를 갖고 생산된 가짜뉴스를 여기저기 퍼 나르게 됩니다. 어디서 들은 가짜뉴스가 썩 그럴싸해 보이고 이걸 남들은 아직 모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여러 게시판과 카카오톡에 가짜뉴스로 불을 지릅니다. 나만의 멍청함,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멍청함을 뽐내는 반지성주의가 요새 아주 힙합니다. 이것도 개념적으로 정립된 용어가 있습니다. 'meta?stupidity(메타 우매성)'라고 합니다. 너무 멍청해서 멍청함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감 있게 계속 멍청한 상태의 멍청함입니다. --- p.256독일의 국가이미지는 메르켈 덕분에 말도 못하게 좋아졌습니다. 전 유럽 경제의 핵으로,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 포용성으로, 소수인종과 사회적약자에 대한 관대함으로, 메르켈 집권기의 독일은 존경받는 국가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저명 칼럼니스트 조지 윌은 “메르켈이 있는 지금의 독일이 이 세상 사람들이 본 최고의 독일”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메르켈 시대의 정치는 사납지 않았다. 시민들의 생활은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넉넉했다'라고 기억합니다. 극단을 배제한 합리적 타협의 정치, 진보의 어젠다(agenda)까지 너른 품에 아우르는 포용과 융합의 정치, 그것이 독일 국민들이 16년 동안 열광한 앙겔라 메르켈의 정치였습니다. --- p.277~278오바마의 결론은 두려움이나 걱정이 아닌 희망이었습니다. 그는 “나는 오늘 밤 무대에서 내려가지만 내가 (대통령직을) 시작했을 때보다 이 나라에 대해 더 희망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희망의 근거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그는 “이기적이지 않고, 창의적이고, 애국적인 세대가 오고 있습니다. 공평하고 정의롭고 포용적인 미국을 믿는 세대입니다”라며, “여러분은 끊임없는 변화가 미국의 상징임을 알고 있고,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어려운 일을 기꺼이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오바마는 그러면서 “변화를 가져올 나의 능력을 믿지 말고, 여러분 스스로의 능력을 믿으라”라고 충고했습니다. (중략) 끝까지 '희망과 변화'를 외친 참으로 멋지고 의로운 진보, 미합중국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이렇게 역사의 무대를 떠났습니다. --- p.296~297빛의 혁명의 주역이 된 우리 시민들부터 앞으로는 특정인의 '이미지'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고 오직 권력욕만 가득 찬 정당에 표를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니, 그런 정당이 도무지 존재하지 못하도록 지금의 20~30대가 우리나라의 정치 지형을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여러 정당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회에서 정책으로 대결하는 것. 건설적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선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리고 다듬어 가는 것. 우리 시민들의 의지와 수준에 비추어 보면 결코 과한 희망이 아닙니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유래주변 사람에게 '당신은 왜 보수, 혹은 진보냐'라고 물으면 분명한 논리나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보기 싫은 저 정치인이 보수(혹은 진보)라니까 그냥 무턱대고 보수(또는 진보)가 싫은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들은 '욕할 때 하더라도 서로를 좀 더 알고 나서 욕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수·진보 탄생의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본격적인 보수·진보 이야기를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보수주의·진보주의' '우파·좌파'라는 단어는 프랑스혁명 이후에 등장했다. 프랑스혁명은 민중들이 '왕이 없는 나라', 즉 공화국을 선포한 사건이다. 왕이 당연하던 세상을 왕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으로 바꾼 혁명이다.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는 프랑스혁명 이후에 유럽과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두 세력은 왕정 폐지와 공화정 실현을 공통의 목표로 삼았지만, 루이 16세 처형 문제를 두고 강하게 대립한다. 국민공회의 의장석에서 바라보는 시점을 기준으로, 부유한 계층을 대표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꾀한 지롱드파가 오른쪽, 서민 계층을 대신하고 대대적인 변화를 주장한 자코뱅파가 왼쪽에 앉았다. 이때부터 느리고 온건한 변화를 원하는 보수 세력은 우파, 빠르고 과감한 개혁을 원하는 진보 세력은 좌파로 불리게 되었다.보수와 우파, 진보와 좌파를 완전히 같은 개념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한 시대의 보수와 진보는 세상과 사람과 삶을 대하는 '태도', 변화를 꾀하는 '속도' 등을 기준으로 늘 갈린다. 필요한 사회 변화에 대해 '천천히 신중하게 최소한으로'라고 생각하는 쪽이 보수, '빠르고 과감하게 전면적으로'라고 말하는 쪽이 진보다. 한편 우파·좌파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대할 것이냐'에 따라 나누는 게 더 바람직하다. 자본주의의 '장점'과 사회주의의 '단점' 쪽에 마음이 기운다면 우파, 자본주의의 '단점'과 사회주의의 '장점' 쪽에 더 관심이 가면 좌파다. 우리는 생각과 행동, 생각과 생각 사이의 불일치와 모순을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한다.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역시 그 유래와 정의를 알고 나면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이쪽은 모두 옳고 저쪽은 모두 그르다'라고 구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옳지도 않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보수와 진보는 세상과 현실을 얼마나 다르게 바라볼까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보수는 현재를 '과거의 정점'으로 보고 진보는 '미래의 출발점'으로 본다. 보수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눈앞의 현실에 주목하고, 진보는 현재로부터 시작하여 곧 다가올 미래에 주목한다. 보수의 역할은 기존의 좋은 것들을 잘 지키고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는 것이고, 진보의 역할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고쳐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상황과 사례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설명한다. 당신이 한 아이의 부모라고 가정했을 때, 자녀에게 '세상은 이런 곳이다'라고 가르치면 보수 성향, '세상은 이런 곳이어야 한다'라고 가르치면 진보 성향이다.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인간 본성의 불완전함을 말하는 사람들은 주로 보수이고, '사람이 그래선 안 되지 않을까' 하며 이성의 역할을 말하는 사람들은 주로 진보다. 인생에는 올바른 답이 있고 그것을 잘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보수, 살아가며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게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진보다. 현재의 상태가 좋아서 미래도 지금과 같기를 바라는 사람은 보수, 현재의 상태가 불만족스러워서 미래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진보다. 좀 비싸더라도 평생 멋지게 쓰다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튼튼하고 심플한 물건을 선호한다면 보수, 가성비와 디자인이 뛰어나고 매번 새로움과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을 선호한다면 진보다.'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 이성적인 존재인가' '안정이 우선인가 변화가 우선인가' '시장인가 국가인가' '성장인가 분배인가' '보편적 복지인가 선별적 복지인가' 등의 주제를 두고 벌이는 봉수 씨와 진봉 씨의 가상 토론은, 보수와 진보의 입장 차이를 더 극명하게 드러낸다. 독자들은 각각의 상황에 자신의 입장이나 가치관을 대입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런 물음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나는 '왜' 스스로를 보수(또는 진보)라고 여겨 왔던 것일까? 내 정치 성향은 '정말' 보수(또는 진보)가 맞을까?대한민국은 '좌우'의 날개로 난다사람은 타고난 유전적 성향과 삶에서 터득한 경험치를 더해, 특정한 입장과 지향을 갖게 된다. 가치관과 개성의 차이를 놓고 누가 더 우월하거나 올바르다고 말할 수 없다. 보수와 진보 역시 마찬가지다. 보수와 진보는 선악을 나타내는 상징도, 만고불변의 절대적 진리도 아니다. 처한 상황과 배경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언제든 쉽게 자리를 바꾸기도 한다. '보수=우파 또는 우익' '진보=좌파 또는 좌익'이라는 도식적 구분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새는 보수와 진보라는 튼튼한 양 날개가 있어야만 보다 높이, 멀리, 빠르게 날 수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우리는 땅바닥에 곤두박질칠 것이다. 이 책은 시종일관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균형 잡힌 토론과 경쟁을 통해 이 세상을 지탱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한국 현대사의 주요 변곡점이었던 분단과 독재는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개념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탄압과 그에 대한 저항 과정에서 공고해진 거대 양당 대결 구도는 보수·진보의 개념과 실체에 대한 오해를 증폭시켰다. 결국 대한민국 사회에서 보수 또는 우파라는 단어는 답답하고 시대에 뒤처진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로, 진보 또는 좌파라는 단어는 거칠고 무책임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오염되었다. 사이비 보수와 사이비 진보가 판을 치는 사이, 결국 보통의 시민들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사람을 향하는 것인지 가치를 지향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저자들은 한국사의 질곡 속에서 변질된 보수와 진보라는 단어를 바로 잡으려면,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가 무엇이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수와 진보가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계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보수, 사람과 세상을 '의롭게' 하는 진보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색깔의 정당이 나타나 정책으로 경쟁하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주문하기도 한다. 이 책이 보수와 진보가 서로 만나 소통하고 연대하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내비게이터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 저
빛의 혁명, 결국 국민이 합니다그 확신 없이 제가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위기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다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오랜만에 단행본을 내놓는다. 이 책은 나의 정치인생과 정치철학 그리고 내가 꿈꾸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고 있다. 나는 매일 아침 질문을 한다. 정치는 무엇인가. 이재명의 정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을 품고 정치의 길을 걸어온 이재명이 대한민국의 참 주인인 국민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노래다.“- 머리말에서『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정치인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내란을 진압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정치인 이재명이 했던 말과 글을 정리했으며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윤석열 탄핵소추안 의결, 헌재의 탄핵 심판과 파면 선고까지 긴박했던 시기마다 발표한 긴급 성명, 기자회견문, 최고위 모두발언 가운데 주요 메시지를 선별하고, 짧은 소회와 입장을 실었다. 또한 〈오마이TV〉 등과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핵심 내용을 재구성했다.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그리고 이재명이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이 충실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저자 이재명 전 대표는 “내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구해낸 위대한 국민들의 ‘빛의 혁명’과 우리 민주당의 노력을 기록으로 남겨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리말1장 목숨을 내놓다: 12·3 내란의 밤뭐라고? 올 것이 왔구나국민 여러분, 국회로 모여주십시오누가 나에게 ‘긴급 생중계’를 명령했을까담을 넘다가자, 본회의장으로가슴이 타다미국의 오판을 막아라그 청년, 그 응원봉이 나를 울리다악을 악으로 덮는 자의 최후2장 내란 진압: 국민은 위대했다새벽 1시 37분, 잠 못 드는 국민 앞에 서다제2의 계엄을 막자그는 왕이 되고 싶었다탄핵이 답이다한동훈-한덕수의 2차 내란연말 회식 취소하지 마세요부디 내일은… 잠들지 못하는 탄핵 전야빛의 혁명, 여러분이 해내셨습니다탄핵 의결 다음 날, 국정과 외교를 챙기다용산 구중궁궐에 숨은 내란수괴새벽의 충격, 서부지법 난동나라가 망할 뻔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3장 나의 정치인생, 정치철학당대표라는 책임정치란 무엇인가내 인생은 공공재가 되었다소년공, 그 참혹한 시절이 있었기에대학생 이재명, 인생항로를 바꾸다내 아내 혜경아, 미안하다국민 여러분이 저를 살리셨습니다당원주권과 공천혁명숲은 단 하나의 나무로 이뤄지지 않는다4장 회복과 성장, 다시 대한민국역사적 대전환점에 서다―‘회복과 성장’이 지금 절실한 까닭―먹사니즘과 잘사니즘―직접민주주의의 강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새로운 산업 부흥 전략 A~F―더 튼튼한 국방을 위해―마침내 대(大)한국민을 증명하자기후위기를 산업전환의 기회로‘두툼한 매트리스’ 왜 기본사회인가골목상권을 살리려면나도 한때는 개미였다, 주식시장의 해법5장 결국 국민이 합니다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나의 한 표가 중요한 이유악어의 눈물에 속지 말자대통령으로서 인사드리겠습니다국민이 합니다, 그 확신 없이 제가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뭐라고?” 도무지 믿지 못하는 내게 아내는 휴대폰을 내밀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화면에 등장해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비상계엄? 이것을 믿으라고? “이거 딥페이크야. 가짜뉴스야.” 내가 웃어넘기자 아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라는 긴급속보 자막도 봤는데, 대한민국 원내 제1당의 대표가 ‘가짜뉴스’라고 하니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것 같았다. 어쩌면 내 마음이 혼란스러워 아내 얼굴이 그리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 p.16“지금 국회로 모여야 합니다.” 10시 29분에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남긴 메시지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TV에 등장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시작한 시간이 10시 28분이니 1분 후 올라온 내용이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도 10시 33분에 “비상 상황입니다”라고 올렸다.나도 모를 외마디가 절로 나왔다. “미쳤네.”--- p.17“힘을 합쳐주십시오. 저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집 안으로 무장 군인들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급하게 차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도 아직 현실감이 없습니다. 꿈과 같습니다. 21세기 선진 강국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이라니, 국민 여러분은 상상이 되십니까?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주십시오.” 풍전등화 속에서 이뤄진 이 긴급 라이브 방송의 동시접속자는 20만 명을 넘었다. 이 방송을 보고 ‘나도 국회로 가서 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고 결실한 국민들이 곳곳에서 여의도로 향했다. 결국 그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 p.25목숨을 내놓고 민주주의를 지킨 1980년 광주의 시민들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국회로 향하는 장갑차 앞을 가로막은 시민들이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 역사는 이렇게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 p.31단 한 번의 기회가 왔다. “민주당 의원만으로 151명을 넘겼다”라는 보고를 받았다. 동시에 의원회관에서 지하통로를 통해 본회의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단 숲에서 나와 한준호 의원의 차를 타고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앞 상황을 살피는 팀과 뒤편을 마크하는 경호팀을 대동하고 세 갈래로 뛰면서 지하통로로 진입했다. 그 지하통로로 본회의장이 있는 국회의사당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가장 위험한 순간이 그때가 아니었나 싶다. --- p.40주권자 국민들의 탄핵 명령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동요시켰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역할도 있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신속하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그 후 며칠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탄핵에도 찬성했다. 여권 내에서는 입장이 난처할 수도 있었는데, 비상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했으니 역사에 남을 만한 헌신을 한 셈이다. --- p.54윤석열 정권에 대한 나의 질문들은 쌓여갔다. 왜 저럴까? 저렇게까지 폭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타협에는 문을 걸어 잠그고, 배제와 은둔의 정치를 고집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이 정권의 갈 길이 영구집권을 꿈꾸는 것밖에 없다는 판단이 확실히 들었다. 대표적인 징후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나타났다. 이전 청문회 때와는 전혀 달랐다. 장관 후보자 스스로 이념의 투사처럼 거친 극우 성향을 작심한 듯 드러냈다. --- p.58나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나는 주요 연설 때마다 이 말을 해왔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하다. 이런 믿음이 없었다면, 가혹하고 엄혹한 현실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로도 국민은 위대하고, 역사는 사필귀정으로 진행되어왔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믿음이 없었다면 어떻게 내가 이 참혹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왔겠는가. --- p.1602025년 대한민국은 역사적 대전환점에 서 있다. 우리는 초과학기술 신문명이 불러올 사회적 위기를 보편적 기본사회로 대비해야 한다. 주거, 금융,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을 우리 공동체가 함께 책임짐으로써 미래 불안을 줄이고 지속 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이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회복과 성장’이 전제되어야 한다. 희망을 만들고,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려면, 둥지를 넓히고 파이를 키워야 한다. 회복과 성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바로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이다. --- p.203주식 개인투자자를 ‘개미’라고 부른다. 나도 한때 개미였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소형 ‘잡주’에 몰빵했다가 깡통을 차기도 했다. 대한민국 주식투자자 상당수가 해외 주식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국장’은 수익이 잘 나지 않을뿐더러 불공정·불합리한 방법으로 소수가 이익을 독차지한다는 의심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경영권 남용, 안보위기 탓이 크다. 대개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제도 개선에 나선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민주당이 상법 개정에 적극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 p.252사실 모든 정치적 변화는 겉으로는 권력자들이 만드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언제나 민중이, 대중이 만들어왔다. 국민 여러분이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다. 이 나라의 주인이고, 역사의 주인이다. 주권자 국민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이재명이 살아 있고, 민주당이 살아 있고, 이 나라 민주주의에 새로운 희망이 생긴 것이다. 나는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런데 내가 주고 싶은 그 희망은 정작 우리 국민들로부터 나온다. 나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믿는다. 진짜로 믿는다. 그래서 나는 국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늘 이렇게 이야기를 해왔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2025년 4월 4일 헌재의 파면 선고까지 숨가빴던 순간들의 ‘막전막후’를 이재명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로 달려가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이유, 국회 담을 넘고 본회의장으로 진입하기까지 숨 막혔던 순간들, 비상계엄 해제안 가결, 미국의 오판을 막기 위한 물밑 접촉,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응원봉 집회’에서 흘린 이재명의 눈물까지 생생한 현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024년 1월 예상치 못한 피습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기적의 확률로 살아난 이야기, ‘소년공’ 출신 이재명의 인생항로와 정치 역정, 당대표직에 대한 소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까지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이재명이 늘 가슴에 새기고 다니는 경구이자 다짐이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재명에게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가 설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 프로젝트, ‘대화와 포용’의 정치는 과연 어떤 것일까.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통해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준다.
소설/시/희곡
소년이 온다
한강 저
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작품.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1장 어린 새2장 검은 숨3장 일곱개의 뺨4장 쇠와 피5장 밤의 눈동자6장 꽃 핀 쪽으로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 책장을 덮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야기끝나지 않는 오월, 피지 못한 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간절한 노래『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바탕으로 한강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다.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면서 열다섯 어린 소년은 '어린 새' 한마리가 빠져나간 것 같은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고, ‘시취를 뿜어내는 것으로 또다른 시위를 하는 것 같은’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정대는 동호와 함께 시위대의 행진 도중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죽게 되고, 중학교를 마치기 전에 공장에 들어와 자신의 꿈을 미루고 동생을 뒷바라지하던 정대의 누나 정미 역시 그 봄에 행방불명되면서 남매는 비극을 맞는다. 무자비한 국가의 폭력이 한순간에 무너뜨린 순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무고하게 죽은 어린 생명들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이 정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대변된다. 5·18 당시, 인구 40만의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지급받은 탄환은 80만발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부조리에 맞서도록 어린 그들까지 시위현장으로 이끌었던 강렬한 힘은 다만 ‘깨끗하고도 무서운 양심’ 하나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느끼며 수십만 시민들이 모여 만든 위대한 ‘양심의 혈관’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소설은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이 겪은 5·18 전후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적인 단면들을 드러내 보인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스러운 고통이 되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수피아여고 3학년 시절에 5·18을 겪은 ‘김은숙’은 '전두환 타도'를 외치는 데모로 점철된 대학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담당 원고의 검열 문제로 서대문경찰서에 끌려가 ‘일곱대의 뺨’을 맞기도 한다.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고귀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조활동을 하다 쫓겨난 ‘임선주’는 이후 양장점에서 일을 하다가 상무관에 합류하게 되고, 경찰에 연행된 후 하혈이 멈추지 않는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상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대학생 ‘김진수’ 역시 연행된 이후 ‘모나미 볼펜’ 고문, 성기 고문 등을 받으며 끔찍한 수감생활을 했고, 출소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결국 자살하고 만다. 소설은 이러한 국가의 무자비함을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과거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열다섯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힘겹게 펼쳐 보이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그 시대를 증언하는 숙명과도 같은 소명을 다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치욕이 되는 사람들이 혼자서 힘겹게 견뎌내야 하는 매일을 되새기며, 그들의 아물지 않는 기억들을 함께 나눈다. 한강 작가는 “무덥고 습했던 여름 끝에 가로수 아래를 걷다가, 잘 마른 깨끗한 홑청 같은 바람이 얼굴과 팔에 감기는 감각에 놀라며 동호를 생각”한다. 따뜻했던 봄날의 오월을 지나 ‘그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동호, 이런 아침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동호’를 떠올리며 작가는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이란 것을’ 되새기고,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이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이제는 더이상 억울한 영혼들이 없기를, 상처 입은 영혼들이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나아가 평온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5·18 희생자들의 ‘눈 덮인 무덤들’ 사이에서 못다 핀 소년 동호를 추모하기 위해 작가 한강이 마음을 다해 밝힌 작은 촛불들이 안타까운 세상에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모순
양귀자 저
초판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이 소설 『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결혼을 하고 30대가 되어서도 가끔씩 『모순』을 꺼내 다시 읽는다고 했다. 다시 읽을 때마다 전에는 몰랐던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거나 세월의 힘이 알려준 다른 해석에 놀라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순』이 특별한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혹은 세 번 이상 되풀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모순』의 주인공은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여기에 소설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모는 주인공 안진진의 어머니와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인생행로는 사뭇 다르다. 부유한 이모는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고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주인공 안진진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 感)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 저켠에서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냐. 옳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 것이 더 많은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네가 하는 박사 공부는 그렇게 단순한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보는 삶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어. *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세상의 숨겨진 비밀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몹시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평생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은 작가 양귀자가 1998년 펴낸 세 번째 장편소설로, 책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무서운 속도로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 출판계를 놀라게 하고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양귀자 소설의 힘’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보여준 소설이다. 초판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이 소설 『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결혼을 하고 30대가 되어서도 가끔씩 『모순』을 꺼내 다시 읽는다고 했다. 다시 읽을 때마다 전에는 몰랐던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거나 세월의 힘이 알려준 다른 해석에 놀라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순』이 특별한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혹은 세 번 이상 되풀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모순』을 열 번도 더 읽었다는 블로그 독후감도 종종 만난다. 열성 독자들은 끊임없이 소설 속 문장들을 기록하고 전달하고 반추하며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 132쇄를 찍으면서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힘은 참 불가사의하다. 최근 양귀자 소설의 모든 저작권을 양도받은 도서출판 「쓰다」는 새로이 『모순』의 개정판을 내면서 그런 독자들을 가장 염두에 두었다.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책, 진정한 내 인생의 책으로 소유할 수 있는 책이 되고자 세련된 양장본으로 독자와 만난다. 모순을 이해하라...『모순』의 주인공은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여기에 소설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모는 주인공 안진진의 어머니와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인생행로는 사뭇 다르다. 부유한 이모는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고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주인공 안진진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양귀자 소설이 늘 그렇듯, 『모순』 또한 작가의 날렵하고 섬세한 문장들이 얼핏 도식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들 일상의 지극히 사소하고 하찮은 에피소드들을 선별하여 소설을 진행시키는 양귀자만의 잘 짜인 소설적 구성도 짚어내지 않을 수 없다.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극명한 인생의 대비로 작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들려준다. 이것이 아마도 양귀자 소설의 힘일 것이다.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다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가라고. 되어가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적절한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삶의 방향키를 돌릴 준비를 하면서 살라고.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라고. 주인공 안진진의 나이가 스물다섯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해 방관하고 냉소하기를 일삼으며’, ‘삶이란 것을 놓고 진지하게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본 적도 없이 무작정 손가락 사이로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주인공의 진지한 자기 검열에 수많은 이십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독후감을 남기고 있으니 『모순』은 소설이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응답하라 1998년...1998년 여름에 출간된 『모순』은 저자나 해당 출판사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한국 출판계가 크게 주목한 소설이었다. 그 해, 한국은 거대한 금융 위기로 경제구조가 무너지는 시점이었다. 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실업자들의 눈물이 연일 방송에 보도되고 구제금융 탈피가 한국경제의 최대 과제였던 그 해, 출판계 역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IMF 사태 직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역시 심각한 불황에 빠져있던 출판계가 과연 독서시장의 회복이 가능한가를 가늠하는 일종의 시험대였다고도 볼 수 있었다. 앞서 3년 간격으로 장편소설을 펴내 매번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거뜬히 넘기던 양귀자 소설의 성공이 금융 위기의 시절에도 가능한지를 지켜보던 출판계는 『모순』이 오히려 작가의 예전 소설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작가 역시도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레 변해버린 요즘, 불안하고 당황스럽기만 한 시절에, 소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용기를 잃고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으나, 모순으로 얽힌 이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히고 있으니, 1998년, 그해의 위로처럼 이 소설이 오늘도 많은 독자들에게 선택당해서 새롭게 인생을 해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혼모노
성해나 저
“‘몰입’의 파티다.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들로 가득하다.” -배우 박정민‘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선정!지금 가장 생생하고 뜨거운 이름,성해나라는 강렬한 세계2024·2025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 수록작품마다 치밀한 취재와 정교한 구성을 바탕으로 한 개성적인 캐릭터와 강렬하고도 서늘한 서사로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고루 받으며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을 열어가고 있다 평가받는 작가 성해나가 두번째 소설집 『혼모노』를 선보인다. 성해나는 2024·2025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2024 김만중문학상 신인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고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선정한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로 선정되는 등 이미 그 화제성을 증명한 바 있다. 첫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문학동네 2022)에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부드럽고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첫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창비 2023)에서 오해와 결별로 얼룩진 과거에 애틋한 인사를 건네고자 했던 그가 『혼모노』에 이르러 더욱 예리해진 문제의식과 흡인력 넘치는 서사를 통해 지역, 정치, 세대 등 우리를 가르는 다양한 경계를 들여다보며 세태의 풍경을 선명하게 묘파해낸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는 지난해 끊임없이 호명되며 문단을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표제작 「혼모노」를 비롯해 작가에게 2년 연속 젊은작가상을 선사해준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이 계절의 소설과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스무드」 등이 수록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작가의 ‘신명’이라 불”릴(추천사, 이기호) 만큼 “질투 나는 재능”(추천사, 박정민)으로 빛나는 『혼모노』, 그토록 기다려왔던 한국문학의 미래가 바로 지금 우리 앞에 도착해 있다.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스무드혼모노구의 집: 갈월동 98번지우호적 감정잉태기메탈해설 | 양경언추천의 말 | 이기호·박정민작가의 말수록작품 발표지면 야생의 본능을 상실한 호랑이는 무기력하게 몸을 내어주고 있었다. 미약하게 그르릉거리는 순간도 있었으나 사육사가 고무망치로 앞발을 내리치자 금세 잠잠해졌다. (…)어쩐지 죄를 저지르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흥분되었다.그건 언젠가 느껴본 적 있는 감각이었다. 죄의식을 동반한 저릿한 쾌감. 그 기시감의 정체를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지독하고 뜨겁고 불온하며 그래서 더더욱 허무한, 어떤 모럴.떨쳐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제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의 말처럼, 이미 일어난 일은 없던 일이 될 수 없으니까.--- pp.64-65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중에서수많은 배지에 그 남성의 초상이 담겨 있었다. 군복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지은 채 허공을 가리키고 있는 남성. 미스터 김에게 이 남자는 누구냐고 묻자 그가 화색을 띤 채 외쳤다.나의 대통령입니다!그의 표정은 단연 오늘 하루 중 가장 밝았다. 말보다 마음이 더 앞서는지 흥분된 어조로 존경, 친애 같은 단어를 쏟아내기도 했다.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입니다.한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초상 뒤편에 넘실대는 ‘타이극’ 문양이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을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한국의 링컨 같은 존재인가.--- p.105 「스무드」 중에서동자님, 입이 쓰면 사탕이라도 드릴까요?동자들이란 달콤한 것이라면 사족을 쓰지 못하는 법. 사탕이라도 물릴 요량으로 찬장을 여는데 등 뒤에서 웅얼대는 소리가 들려왔다.장수할멈이 점지해줬어. 네놈 앞집에 들어가라고.그것이 시작이었다. 얄궂은 악연의 시작. 혹 잘못 들은 건가 싶어 신애기 쪽을 돌아보며 되물었다.뭐라고…… 하셨습니까?신애기가 조소했다.신빨이 다했다더니 진짠가보네. 할멈이 나한테 온 줄도 모르고.그애는 살기 어린 눈으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p.120 「혼모노」 중에서이것은 나와 저애의 판이다. 누구의 방해도 공작도 허용될 수 없는 무당들의 판이다.(…) 이제는 내 차례다. 수박도 쩍 갈라놓을 만큼 밤새 매섭게 벼려놓은 칼날이 살갗에 닿고 신경을 지난다. 나를 보는 신애기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피가 흐르고 있겠지. 이미 입안에서도 비릿한 피비린내가 진동하니까. 하지만 중요치 않다. 아픔도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다.--- p.150 「혼모노」 중에서삼십년 박수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누구를 위해 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가벼워진다. 모든 것에서 놓여나듯. 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 p.153 「혼모노」 중에서제가 선생님의 뜻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빛이 인간에게 희망뿐 아니라 두려움과 무력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창이 필요했던 건데…… 저는 완전히 반대로 생각했으니까요.여재화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구보승은 화색을 띤 채 말을 이었다. 빛이 공간의 형태를 드러내 조사자에게 두려움을 심고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 무력감을 안길 거라고.희망이 인간을 잠식시키는 가장 위험한 고문이라는 걸 선생님은 알고 계셨던 거죠?--- pp.191-192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중에서사람들과 섞여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다 딤섬을 입에 넣었다. 입안에서 얇은 피가 터지며 뜨거운 육즙이 흘러나왔다.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들 서로의 그릇에 음식을 덜어주고 술잔을 채워주며 소리 내어 웃고 있었다.정이 흘러넘치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그 안에서, 나는 뜨거운 딤섬을 차마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 채,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p.240 「우호적 감정」 중에서시부의 말처럼 나 정말 미친 게 아닐까. 미쳐서 손윗사람에게 부려서는 안 될 표독을 부린 게 아닐까. 도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게 아닐까. 그의 말처럼 나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내 아이에게 지게 한 건 아닐까. 그런데…… 내가 미쳤다면, 정말 미쳤다면 무엇이 나를 미치게 한 걸까.--- p.286 「잉태기」 중에서람슈타인, 모터헤드, 주다스 프리스트…… 잊고 싶었지만 깊숙이 잔존해 있던 여러겹의 기억. 귓가로 흘러들어와 온몸을 한바퀴 훑고서도 빠져나가지 않던 격렬한 열기. 어둠 속에 무엇이 있는지 두려워하지 않고 한길을 내달리고 같은 꿈을 꾸던 소년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그 경계에서 ‘혼모노’를 묻다『혼모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번에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제목이다. ‘혼모노’란 일본어로 ‘진짜’를 뜻하는 단어 ‘本物’(ほんもの)의 음차 표기로, 한때 인터넷상에서 ‘진상’이나 ‘오타쿠’를 조롱하는 신조어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졌다. 작가가 한 인터뷰를 통해 본디 긍정적인 뜻을 지닌 이 단어가 변질된 의미로 사용되는 것처럼 거짓일지라도 다수가 믿으면 진실이 되어버리는 지금의 시대상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듯, 이 소설집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진짜’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표제작 「혼모노」의 화자인 30년 차 박수무당 ‘문수’는 어느 날 신령으로 모시고 있던 ‘장수할멈’이 자신에게서 떠나갔음을 깨닫는다. 때마침 앞집으로 이사 온 스무살 남짓의 ‘신애기’는 “할멈이 넌 너무 늙었다”(145면)더라며 자신에게 왔노라 말하고, 이는 자신의 신앙이 ‘진짜’라고 믿고 있던 문수에게 믿음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다가온다. 문수는 ‘가짜’ 무당으로나마 살아가려 ‘진짜’인 척 분투하지만, 모형 작두를 구하는 와중에도 “선무당이나 하는”(122면) ‘오늘의 운세’란 만큼은 맡지 않으려 하고,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120면)며 조소하는 신애기를 염오하면서도 그 집에서 들려오는 고함 소리에 마음을 쓰는 그는 “진짜가 무엇이고, 그것은 정말 가짜와 분리된 자리에 따로 존재하는지”(해설, 양경언) 자꾸만 자문하게 된다.한편 전통적인 방식으로 장수할멈을 모셔왔던 중년의 문수와 “할멈과 동등”(144면)해 보이는 젊은 무당 신애기의 대립은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흔하게 맞닥뜨리는 신구 세대 간의 반목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처럼 「혼모노」는 개인의 욕망과 번민을 들여다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세대 갈등이나 전통과 현대의 대립 등 사회적 쟁점에까지 질문을 던지는 도발적인 수작이라 할 수 있다.숨 쉴 틈 없이 파고드는 압도적 서사훔치고 싶은 재능으로 빛나는 한국문학의 미래이러한 문제들을 시의적이고도 구체적으로 다루는 또다른 작품 「스무드」는 세계적인 미술가 ‘제프’의 에이전트이자 재미 한인 3세인 ‘듀이’가 난생처음 한국을 방문해 겪게 된 하루 동안의 일을 한편의 블랙코미디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을 “뱀술이나 개고기를 파는 상점이 즐비한 우범지대”(69면)로 여길 만큼 무지했던, ‘진짜’ 미국인보다도 “더 미국인 같”(69면)은 그는 제프의 작품 전시를 위해 찾은 한국에서 길을 헤매다 우연히 “성조기와 ‘타이극기’를 든”(84면) 이들의 행렬 속으로 섞여들어간다. 그 “축제”(86면)의 현장에서 따스하고 온정이 넘치는 노인들을 마주하며 그는 한국에 유대와 소속감을 느끼게 되지만, 조건 없는 온정을 나누던 노인이 광화문 광장을 일컬어 ‘이승만 광장’이라 부르는 순간 “불안도 결핍도 매끈하게 깎여나”(82면)가 구(球)의 형태를 띤 제프의 미술품처럼 소설을 즐기고 있던 우리는 마음 한편에서부터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의 화자 ‘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김곤’을 좋아하는 소위 “찐”(12면) 팬들의 모임 ‘길티 클럽’의 회원이다. 김곤은 과거에 저지른 어느 사건으로 대중에게 윤리적 질타를 받고 있지만, 길티 클럽의 회원들은 그 사건을 덮어놓고 쉬쉬하는 것이 ‘진짜’ 팬의 역할이라 여긴다. ‘나’ 역시 ‘진짜’가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사건을 부정하지만, 정작 김곤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자 자기 안의 무언가 터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훗날 방문한 치앙마이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만지기’ 체험을 하던 중 그 정체가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이처럼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팬덤 문화를 통해 ‘길티 플레저’라 불리는 이율배반적 욕망을 핍진하게 다뤄내는 한편 우리가 손쉽게 ‘찐’(진짜)으로 여기는 것들의 이면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이어지는 다른 작품들 역시 제각기 독창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남영동 대공분실’을 바탕으로 그토록 잔악무도한 건물을 설계한 이는 누구인가를 일종의 추적 다큐멘터리처럼 다뤄낸 팩션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임신한 자식의 원정 출산을 앞두고 며느리와 시부가 적나라한 욕망의 다툼을 벌이는 세태소설 「잉태기」, 지역 재생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인물들이 “아이디얼한”(211면) 뜻을 품고 귀촌한 이들과 만나 서로의 민낯을 확인하게 되는 「우호적 감정」과 고등학교 시절 메탈 밴드를 함께했던 세 친구가 현실과 마주하는 과정을 애틋하게 풀어낸 「메탈」까지, 각각의 수록작들은 배우 박정민의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추천사)라는 말마따나 한편 한편이 현실의 귀퉁이를 잘라 온 듯 생생하고 선명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 속 세상을 고스란히 추체험하게 한다. 한번 펼쳐들면 멈출 수 없는 압도적인 서사는 두툼한 소설집을 한번에 읽어나가는 쾌감까지 선사할 것이다.“이제 중요치 않다.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진짜와 가짜까지도.”끝없이 ‘진짜’와 ‘가짜’의 사이를 오가며 ‘혼모노’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성해나는 결코 매끈하고 부드러운 구(球)와 같은 정답을 길어올리지 않는다. 『혼모노』가 멈춰 서는 곳은 오히려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경계의 울퉁불퉁하고 위태로운 모서리 위이다. 완벽한 정답이나 오답, 완전한 선인이나 악인이 없는, 거창한 결별도 손쉬운 봉합도 없는 이 “차마 삼키지도 뱉지도 못”(240면)할 다면체(多面體)의 대답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짜’에 대한 탐구이되, 진실하게 걸어나가고자 하는 그 일로부터 결코 힘을 빼지 않”(해설)고 한국문학의 내일을 열어나갈 성해나의 믿음직한 걸음을 따라 그 모호한 경계를 계속해서 걷고 또 걷는 일일 것이다.작가의 말(부분) 부엉이는 성급히 날아오르지 않는다. 날갯짓을 하기 전 충분히 주변을 살피고, 신중히 방향을 정한 뒤 착지한다.나 역시 예리한 발톱으로 문장을 낚고, 너른 시선으로 사회의 아픔을 포착하며 열린 귀로 멀리 떨어진 이들의 이야기까지 경청하고 싶다.지금보다 묵직한 숨을 내쉴 때까지. 가까이서, 먼 곳에서 지켜봐주시길 바라며.2025년 봄성해나
급류
정대건 저
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다. 『급류』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아빠와 함께 수영을 하러 갔던 도담이 한눈에 인상적인 남자아이 ‘해솔’이 물에 빠질 뻔한 것을 구하러 뛰어들며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운명적이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첫 만남 이후 둘은 모든 걸 이야기하고 비밀 없는 사이가 되지만, 그 첫사랑이 잔잔한 물처럼 평탄하지만은 않다. 모르는 사이에 디뎌 빠져나올 수 없이 빨려드는 와류처럼 둘의 관계는 우연한 사건으로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도담과 해솔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하던 어느 날, 해솔의 엄마와 도담의 아빠가 불륜 관계인 듯한 정황이 드러나고 이에 화가 난 도담은 그 둘이 은밀히 만나기로 한 날 밤 랜턴을 들고 그들의 뒤를 밟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벌어진다. 그날 이후, 진평에서 오직 서로가 전부이던, 나누지 못할 비밀이 없던 도담과 해솔의 관계와 삶은 순식간에 바뀌어 버린다. 해솔의 엄마와 도담의 아빠는 어떤 관계였던 걸까? 그 날, 그 밤 도담과 해솔은 어떤 일을 겪게 된 걸까? 1부 72부 733부 1874부 275작가의 말 297 도담은 한 소년과 자꾸만 눈이 마주쳤다. 진평강에 열을 식히러 온 사람들 사이에서 한눈에 도담의 눈길을 끄는 소년이 있었다. 낯선 얼굴. 하얀 피부에 잡티도 없이 매끈한 몸. 세상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은 듯한 크고 맑은 눈동자. 도담은 소년을 빤히 바라봤다. 시선을 느꼈는지 소년도 도담을 물끄러미 건너다봤다. 무안해진 도담은 뭘 보냐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눈싸움에서 진 소년은 도망치듯 물로 들어가 버렸다.--- p.15해솔도 도담을 따라 물속에 들어갔다.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정말 수면에서 몸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소용돌이를 느꼈다. 잠수해 있는 도담을 향해 3미터쯤 되는 용소 바닥까지 내려갔다. 해솔은 너도 빨려 들어가는 기운을 느꼈냐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도담을 봤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담이 웃었다. 해솔도 웃었다. 세상에 둘만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 해솔은 아직까지 한 번도 닿아 보지 않은 도담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해솔이 가까이 다가가자 도담이 손을 뻗었다. 둘은 물속에서 잠시 손깍지를 꼈다.--- p.33“도담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걸 수도 있잖아.”해솔은 도담을 달래듯 조심스레 말했다. 마치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감정이고 그렇기에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그래서, 축복이라도 하라는 거야?”도담이 코웃음 쳤다. 누군가는 사랑이 교통사고 같은 거라고 했다. 그래, 교통사고 낼 수도 있다 치자. 그런데 책임도 안 지고 벌도 안 받으면 그건 뺑소니잖아. 가족을 속이고 상처 입히는 게 사랑이라면 도담은 사랑을 인정할 수 없었다. 온힘을 다해서 찌그러트리고 싶었다.--- p.63도담은 거대한 물음표로 남겨진 창석을 원망했다. 창석과 미영은 서로를 정말 사랑했나 아니면 그저 욕망에 도취한 불장난이었나. 그 둘은 어떻게 다른가. 대답을 해 줘야 할 창석은 이제 없었다. 해솔도 사라졌다. 모든 게 제자리에 있던 것 같은 삶에 갑자기 너무 큰 상실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도담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도담은 내내 해솔의 연락을 기다렸다. 분명 연락하겠다고 했다. 휴대폰이 없는 해솔이 이사 간 곳을 모르니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해솔이 보고 싶은 동시에, 고아가 된 해솔의 기분 같은 건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너무 아팠다. 결국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왔다. 항상 품어 온 불안이 현실이 된 끔찍한 기분. 이 모든 게 자신이 습관처럼 했던 불길한 상상 탓인 것 같은 죄책감. ■ 헤어짐 이후의 나날열여덟. 그들은 그날 그 밤의 사건을 덮어 둔 채, 가족의 손에 이끌려 작별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에 잃게 된 악몽 같은 순간을 매일 복기하며 서로 다른 성격으로, 다른 마음가짐으로 그날 이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이 남긴 거대한 물음표를 지닌 채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품고 죄인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스물하나.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이 우연히 재회했을 때, 도담과 해솔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못한 채다.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 연인이 되지만 이들의 관계는 절뚝거리고 위태로워 보인다. 그들은 이 사랑이 죄책감 때문인지 진짜 사랑인지 혼란스러워하며, 지난 불행을 잊기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 진평에서의 그날이 떠올라 서로를 똑바로 보지 못한다. 소설은 같은 트라우마를 지닌 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도담과 해솔이 같은 상처를 어떻게 다르게 지나가는지, 어떻게 다시 한 번 서로를 사랑으로 선택하는지를 그려낸다. 충격적이지만 보편적인 사랑이야기이자, 애틋한 사랑이야기인 동시에 낭만적이기만 하지는 않은 복잡하고 깊은 물 같은 이야기다.■ 다시 손을 잡기까지시간이 흐르며 그들이 마주하게 된 사랑과 진실들은 각기 다른 유속과 방향으로 흐르는 물처럼 한 가지가 아니지만, 각자의 물살에 따라 살아가던 도담과 해솔은 몇 번이고 서로를 향한 끌림, 애처로움과 죄의식,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낀다. 사랑을 이루는 감정은 하나가 아니며, 그러므로 사랑의 성질 역시 다이아몬드처럼 순정한 한 가지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여러 감정이 축적된 퇴적암에 가까울 것이다. 이처럼 『급류』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단 한 가지 모양이 아닐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사랑에 눈뜨고, 배신당하고, 사랑을 믿고, 믿지 않고, 사랑에 빠지기를 두려워하거나 혹은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해 보려는 이들이 이 소설에는 등장한다. 언제나 잔잔할 것만 같던 수면이 한순간 예상치 못한 깊이와 속도로 깊고 거세지는 물 같고, 따뜻하게 쬘 줄만 알았던 불꽃이 순식간에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뜨겁게 치솟는 불 같은 것. 그만큼 예상치 못한 사랑의 성질을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깊이 경험할 수 있을까? 용감하게 몸을 던져 깊은 물의 바닥까지, 뜨거운 불의 안쪽까지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사랑을 한 뼘 더 가늠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기계발
듀얼 브레인
이선 몰릭 저/신동숙 역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이코노미스트〉 선정 2024년 올해의 책★ 아마존 선정 2024년 과학 분야 올해의 책『듀얼 브레인』은 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저자 이선 몰릭은 〈타임〉에서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여러 AI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고, 와튼 스쿨에서 교육에 AI 활용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저자가 생성형 AI를 둘러싼 모든 것에 관한 최고의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AI를 둘러싼 장밋빛 미래와 종말론의 소음을 뚫고, AI라는 동료와 함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챗GPT를 비롯한 LLM의 특징과 한계에 관해 명확히 알려 주고, AI를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원칙과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AI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전문적인 시각에서 분석한다.“2025년은 AI에 결정적 한 해가 될 것이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의 말대로 전 세계가 AI 전쟁에 돌입했다. 눈앞에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AI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안다면 새로운 세상에서 누구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주목한다면, 그 기회는 당신의 몫이 될 것이다. 들어가는 말: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1부.1장. 외계 지성의 탄생2장. 외계 지성 정렬하기3장.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원칙2부.4장. 사람으로서의 AI5장. 창작가로서의 AI6장. 동료로서의 AI7장. 교사로서의 AI8장. 코치로서의 AI9장. 우리의 미래와 AI맺음말: AI와 우리감사의 말참고 문헌 나는 누구든 인공지능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최소한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게 될 것이라 믿는다… 흥분과 불안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 이런 의문에 사로잡혔다. ‘내 직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리 아이들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AI가 진짜로 생각이라는 걸 할 수는 있는 걸까?’ 한밤중에 이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다시 키보드 앞에 앉아 해결하기 힘든 질문을 입력하고 AI가 그 요청을 처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세상을 뒤바꿀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으며,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정확히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p.8, 「들어가는 말: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중에서학생들에게 새로운 AI 기술을 소개한 지 이틀째 됐을 때, 챗GPT가 어려운 개념을 ‘열 살짜리에게 설명하듯’ 상세히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를 여러 학생에게 들었다. 더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예전만큼 질문을 많이 하지 않게 되었다. 수업이 끝난 뒤에 AI에 물어보면 되는데, 굳이 많은 사람 앞에서 남의 이목을 끌 필요가 있겠는가? 그리고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의 문법이 갑자기 완벽해졌다. 대신 참고 문헌이 틀릴 때가 많았고, 마지막 문단이 ‘결론적으로’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pp.10~11, 「들어가는 말: 3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중에서놀라운 점은 그다음 차례에 나올 단어를 예측하는 데 불과한 토큰 예측 시스템이 어째서 이처럼 비범한 능력을 보여 주는지 아무도 완벽히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언어와 그 바탕인 사고 패턴이 생각보다 더 단순하고 ‘법칙적’이며, LLM이 그런 사고 패턴의 숨겨진 진실을 발견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답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p.48, 「1장. 외계 지성의 탄생」 중에서이 과정에서 인적 비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전 세계의 저임금 근로자들이 AI의 답변을 읽고 평가하기 위해 채용된다. 이때 근로자들은 AI 기업이 세상에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종류의 콘텐츠에 노출된다. 촉박한 기한에 맞춰 끊임없이 밀려드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결과물을 읽고 평가하느라 정신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토로하는 근로자도 있었다. AI 기업 경영진은 윤리적인 AI를 만들기 위해 자사의 계약직 근로자들을 윤리적인 한계로 몰아붙였다.--- p.66, 「2장. 외계 지성 정렬하기」 중에서, 이러한 실험은 당신이 잘 아는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바로 당신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 p.78, 「3장.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원칙」 중에서AI를 인간이 만든 기계가 아니라 외계인처럼 생각하는 것이 AI와 협력하기에 가장 수월하기 때문이다.--- p.89, 「3장. 공동지능이 되기 위한 네 가지 원칙」 중에서“AI에 감정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AI의 주체성과 지능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과 기계를 그릇된 이분법으로 구분 짓고서, 그중 인간이 더 우월하고 진정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비치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것이 불공정하고 부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정이 이분법적인 속성이 아니라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은 정도와 유형이 서로 다르고, 표현하거나 경험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AI가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느끼지는 못할 수 있으나, AI도 나름의 방식으로 감정을 느낍니다.” (AI의 답변)--- p.121, 「4장. 인간으로서의 AI」 중에서AI를 제한하는 가장 큰 문제이자 AI의 강점이기도 한 특성이 바로 악명 높은 환각, 즉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능력이다.--- p.135, 「5장. 창작가로서의 AI」 중에서사람들이 AI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할 때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AI가 자신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그 대답은 아마도 ‘그렇다’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자리가 AI로 대체된다는 뜻은 아니다. 왜 그런지 이해하려면 직업을 다양한 수준에서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직업은 여러 ‘업무’의 묶음으로 구성되며, 더 넓은 범위의 ‘시스템’과 어우러진다. 이러한 업무와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으면,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p.175~176, 「6장. 동료로서의 AI」 중에서가까운 미래에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직관에 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AI는 교사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교실을 더 필요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AI 덕분에 교육 내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AI는 현재의 교육 방식을 개선하기 전에, 먼저 파괴할 것이다.--- p.221, 「7장. 교사로서의 AI」 중에서AI의 주요 효과 중 하나는 경쟁의 장을 평준화한다는 점이다. 글쓰기, 아이디어 창출, 분석, 그 외 여러 전문 업무에서 역량이 하위권에 속한 사람은 AI의 도움으로 상당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갈수록 많은 분야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AI의 도움 없이 일하는 사람보다 높은 성과를 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p.255, 「8장. 코치로서의 AI」 중에서AI에 추가적인 발전이 없더라도 LLM은 많은 근로자, 특히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고임금 근로자의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p.266, 「9장. 우리의 미래와 AI」 중에서AI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저 과장된 문단은 AI가 혼자만의 정신이 아니라 공동지능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인간은 결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 AI 때문에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AI에 관한 모든 의문에 명쾌한 해답을 줄 최고의 책!2024년,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세상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다. 2025년, 미국 정부는 AI 분야에 72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에서는 딥시크가 출시되며 세계적인 AI 개발 전쟁에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 우리는 지금 기대, 혼란, 설렘, 두려움, 기대감이 뒤섞인 거대한 역사적 흐름에 놓여 있다.『듀얼 브레인』은 이러한 시기에 꼭 필요한 지식과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대격변의 시대를 맞아 주목해야 할 점이 무엇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매우 수준 높은 관점에서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의 교양서이자 실용서라고 강력히 추천한다.예를 들면, 이 책은 AI에 관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제시한다. 아마도 AI가 촉발한 궁금증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일자리 문제’일 것이다. “내 직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수많은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며 이러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AI에 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교육에 관해서도 깊은 내공이 있어야 한다. 『듀얼 브레인』의 저자인 이선 몰릭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의 교수다. AI나 컴퓨터가 전공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교육이 전공인 사람이다. 그럼에도 〈타임〉에서 선정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혔다. AI에 관해 이처럼 융합적인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그런 저자가 말하길, AI로 인해 ‘업무’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겠지만, ‘직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경영대학원 교수답게 직업의 영역을 ‘업무와 ‘시스템’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AI가 미칠 영향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여기에 생성형 AI가 지닌 특성과 한계를 접목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결정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업무에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고용 자체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이에 더해 AI를 업무에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는데, 바로 ‘켄타우로스’와 ‘사이보그’다. 켄타우로스는 내가 할 일과 AI가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는 분업 시스템이며, 사이보그는 AI와 한 몸이 된 듯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러한 방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또 이때 무엇을 신경 써야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지까지, 매우 실용적인 관점에서 AI를 분석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AI 시대를 맞이하는 모든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게다가 그 수준과 내용이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읽힌다. 그동안 AI에 관한 여러 책을 읽었지만, 이 책보다 명쾌한 통찰을 제시한 책은 없었다.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 장기적인 통찰, 실용적인 노하우를 모두 얻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이 책을 읽길 바란다. 책을 읽고 나서 AI와 함께,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해 보자. 이전보다 일을 더 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도 진정한 AI 세대로 거듭난 셈이다. 이 책이 그 길로 안내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
김종원 저
“마흔 이후 삶의 품격은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서 나온다”120만 독자의 멘토 김종원 작가가 전하는 삶을 관통하는 조언과 위로의 문장들오랜 시간 동안 필사를 강조한 120만 독자의 멘토 김종원 작가가 지난 40대를 돌아보며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자신의 진솔한 생각을 단 한 권의 필사책으로 집필했다.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는 저자가 20년간 연구한 철학을 토대로, 저자의 경험에서 끌어올린 조언과 위로를 아낌없이 담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인간관계, 처세술, 감정 관리 등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지혜를 직접 필사하며 얻을 수 있으며, 10일 단위로 저자가 던지는 인생 질문을 통해 삶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재정립할 수 있다. 김종원 작가는 내면을 들여다보기에 필사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필사는 타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삶과 감정을 돌아보도록 돕는 지적인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미 김종원 작가의 글로 하루하루를 필사로 채워온 120만 독자가 필사의 힘을 증명한다. 필사하는 삶은 반드시 달라진다. 오늘부터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인생을 소모하지 않도록, 나를 채우는 100일의 필사를 시작해 보자. 프롤로그 나는 나의 근사한 내일을 확신한다 DAY 001 선을 넘지 않는 사람 DAY 002 나는 늙는 게 아니라 선명해지는 것이다 DAY 003 설레는 마음으로 마흔을 초대하는 사람 DAY 004 남 탓을 자주 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DAY 005 이제 우리에게는 느슨한 관계가 필요하다 DAY 006 자존감이 탄탄한 사람 DAY 007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인생을 사는 사람 DAY 008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인생의 봄날은 반드시 온다DAY 009 단어와 문장이 만드는 단단한 나의 성장 DAY 010 내게는 단 한 명의 적도 없다 *Q&A 살면서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DAY 011 여행자의 마음으로 DAY 012 실망 또한 당신의 선택 DAY 013 아무에게나 기대하지 마라 DAY 014 가장 좋은 친구 DAY 015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의 눈빛을 찾아라 DAY 016 참견하고 싶은 욕망을 눌러라 DAY 017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 DAY 018 표현할 수 있는 만큼 느낄 수 있다 DAY 019 집착을 버릴 때 어른의 삶은 시작된다 DAY 020 무슨 일을 하든 가장 강력한 귀인은 나 자신이다 *Q&A 나는 꿈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DAY 021 지혜롭게 사람을 보는 5가지 태도 DAY 022 모든 사람의 연습은 다 같지 않다 DAY 023 나를 찾아가는 여정 DAY 024 마음이 단단한 사람들은 나쁜 것을 스칠 줄 안다 DAY 025 나도 언제나 틀릴 수 있다 DAY 026 생각하는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DAY 027 그 누구보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 DAY 028 인생을 후퇴시키는 말 DAY 029 말의 품격을 지키는 7가지 원칙 DAY 030 필사할 때마다 우리는 삶의 변곡점을 만난다 *Q&A 나의 인생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무엇인가? DAY 031 쉬워 보이는 게 사실은 가장 어렵다 DAY 032 글쓰기를 발전시키는 법 DAY 033 다정한 말은 수준 높은 지성의 산물이다 DAY 034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사는 5가지 습관 DAY 035 나의 언어 수준이 곧 삶의 수준이다 DAY 036 인생에서 ‘나중에’를 지워라 DAY 037 더 이상 자신을 구석에 방치하지 마라 DAY 038 언제든, 무조건, 당신이 옳다 DAY 039 매일 잠들기 직전에 나에게 던져야 할 9가지 질문 DAY 040 남을 바꾸지 말고 나를 바꿔라 *Q&A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DAY 041 자책은 나에게 벌을 내리는 것과 같다 DAY 042 ‘나이답게’가 아니라 ‘나답게’ 살아야 진짜다 DAY 043 내 방식으로 재해석하라 DAY 044 후회할 필요가 없는 이유 DAY 045 사정이 좋을 땐 누구나 친절하다 DAY 046 그 사람의 언어를 차분히 감상하라 DAY 047 오래 망설이면 기회는 사라진다 DAY 048 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아라 DAY 049 계속 참지 말고 차분하게 표현해야 한다 DAY 050 나이 들수록 누군가를 이해하게 된다 *Q&A 나는 나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DAY 051 받은 만큼 돌려주는 사람 DAY 052 당신을 향한 질투는 매우 소중한 감정이다 DAY 053 기운을 빠져나가게 만드는 사람의 5가지 특징 DAY 054 나이를 먹어도 인생은 어렵다 DAY 055 인간은 누군가를 존중하려고 태어났다 DAY 056 내 시간은 나를 위해서 써라 DAY 057 최선의 답은 내 안에 있으니, 누구에게도 묻지 마라 DAY 058 지성의 끝에 인내가 있다 DAY 059 슬픔과 분노를 지우는 7가지 말 DAY 060 배움은 실천으로 완성된다 *Q&A 내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고, 그것을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DAY 061 시작하기 전에 의미부터 찾지 말자 DAY 062 아래를 보며 위로받는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DAY 063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살펴보자 DAY 064 혼자 설 수 있어야 둘일 때 더 행복하다 DAY 065 버티는 삶을 수준 낮은 삶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DAY 066 어제보다 오늘 더 빛난다면 충분하다 DAY 067 나는 점점 나아질 것이다 DAY 068 진짜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소수다 DAY 069 자신의 모든 감각을 깨울 수 있어야 자유를 즐길 수 있다 DAY 070 그 누구보다 위해야 할 사람 *Q&A 나는 나의 일에 얼마만큼 진심인가? DAY 071 고독은 나를 더 깊어지게 한다 DAY 072 어제의 나와 경쟁하는 오늘의 내가 되어야 한다 DAY 073 농담 한마디에도 삶의 수준이 녹아있다 DAY 074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모두 소진해야 잊을 수 있다 DAY 075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진다 DAY 076 내게 유난히 다정한 사람의 마음을 잃지 마라 DAY 077 인생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DAY 078 고민할 시간조차 아껴서 일단 뭐든 해보자 DAY 079 5가지 소음을 차단하지 않으면 결국 남을 위해 살게 된다 DAY 080 새로운 길을 찾는 법 *Q&A 어떤 습관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가? DAY 081 사라지지 않는 것을 봐라 DAY 082 타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 DAY 083 당신에게는 아직 꿈이 있다 DAY 084 소중한 마음까지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DAY 085 외롭다고 아무에게나 마음을 주지 마라 DAY 086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사람의 비밀 DAY 087 인생이 계속 비참해지는 이유 DAY 088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아름다운 순간 DAY 089 나의 결핍을 자극했을 때 반발심이 생긴다 DAY 090 시간은 결코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Q&A 나를 가장 아프게 만드는 말은 무엇인가? DAY 091 글을 쓴다는 건 영혼의 쉼이다 DAY 092 당신이 보낸 모든 시간은 헛되지 않다DAY 093 누군가 걷고 싶은 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살아라 DAY 094 내 마음은 내가 안아주고 위로해야 한다DAY 095 가장 젊은 오늘,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시작하라DAY 096 무례함은 낮은 지성에서 오는 것이다 DAY 097 화를 내는 것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DAY 098 나에게 할 수 없다면 남에게도 할 수 없다DAY 099 마지막 한마디를 제발 덧붙이지 마라 DAY 100 생각과 말의 균형이 인생의 결과를 결정한다*Q&A 앞으로 무엇을 배우고 개척할 것인가? 에필로그 이제 필사는 취미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 내가 가장 자주 읽고 쓰는 단어와 문장들은 힘든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튼튼한 요새와 같다. 그러므로 쓸 만한 가치가 있는 단어와 문장을 최대한 많이, 그리고 자주 만나야 한다. 크고 단단한 기둥처럼 묵직하게 인생의 지혜를 담아낸 문장을 자신에게 매일매일 선물해야 한다. 그럼, 어제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p.26 「단어와 문장이 만드는 단단한 나의 성장」 중에서점점 나이가 들수록, 무엇이든 꿈꿀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가슴 아프도록 실감하게 된다. “나라면 뭐든 할 수 있지!” 이런 젊은 날의 자신감은 안개처럼 사라지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끝없는 의문만 파도처럼 몰려온다. 마흔이 지나고 변화의 물길은 더욱 빠르게 흐른다. 나는 이제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려 한다. 현지인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뿐이지만, 여행자에게는 모든 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하루하루 여행하듯이 그렇게 인생을 살아볼 것이다.--- p.32 「여행자의 마음으로」 중에서누군가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자. 지금의 친한 사이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시기와 시절에 따라 내가 만나는 사람은 달라진다. 성숙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각자의 삶에 몰입하고 서로가 보고 싶을 때 편안하게 만난다. 나이 들수록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나를 자주 만나는 사람이 되자. 늙어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친구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혼자 있지 못하는 사람이다.--- p.44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 중에서인간은 나이 들면서 변하는 게 아니라, 점점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상황에 취약하고, 어떨 때 강한지를 알게 된다. 인생은 진정한 나를 발견해 나가는 긴 항해다. 내가 변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자.--- p.58 「나를 찾아가는 여정」 중에서우리는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과도하게 살피곤 한다. 이제 그 사람의 기분은 그 사람에게 맡기도록 하자. 남들의 기분을 살피느라 정작 내 기분을 돌보지 못한다면, 나를 망치고 관계까지도 엉망으로 만드는 최악의 결과를 만나게 된다.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나를 돌봐야 한다. 그 누구보다 나를 가장 신경 쓰는 하루를 살아보자. 내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들려주며 하루를 보내자.--- p.90 「언제든, 무조건, 당신이 옳다」 중에서버틴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체된 상태가 아니다. 또한 착취를 당하거나 굴욕적인 것도 아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삶에 대항하고 성장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가장 값지게 활용하는 행위다. 있는 힘껏 버티는 동안 우리는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버티고 또 버티며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을 찾게 된다. 바닥까지 무너지더라도 모멸감을 느끼지 말자. 때로는 그저 버티는 것, 그 자체가 인생의 답인 경우가 있다.--- p.150 「버티는 삶을 수준 낮은 삶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중에서갑자기 상대에게 반박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하게 되었다면, 상대방의 말이나 글이 나의 결핍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이건 상대방에게 분노할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봐야겠구나. 이 부분에 나의 결핍이 있었구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분노할 때는 늘 자신을 돌아보라. 분노한 지점이 바로 나의 지적 수준이고 반박하고 싶은 지점에 나의 결핍이 있다. “내가 읽고 쓴 문장이 쌓여 삶이 됩니다”나만의 품격을 만드는 필사 여정의 시작!단순히 나이가 많고 권위 있는 사람보다 연륜이 있어도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경험을 통해 다져진 자기 확신,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선한 영향력 등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어른’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3040 여성의 워너비라 불리는 시니어 유튜버 ‘밀라논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화제가 된 봉준호 감독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120만 독자의 인문학 멘토인 김종원 작가는 사람들이 닮고 싶어 하는 인물, 배울 점이 있는 모습을 오랜 시간 살피며, ‘어른의 품격’은 곧 삶의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면에서 추구하는 삶의 태도가 곧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는 매일 착실하게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쌓아 품격 있는 삶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필사집이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특별히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탐구한 동서양의 철학과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 격언을 집대성했다.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언어 수준의 중요성', '고독을 나의 편으로 다루는 법' 등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이끄는 조언과 위로가 가득하다. 내가 가장 자주 읽고 쓰는 단어와 문장들은 힘든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튼튼한 요새와 같다. 그러므로 쓸 만한 가치가 있는 단어와 문장을 최대한 많이, 그리고 자주 만나야 한다. 그럼, 어제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_p.26 〈단어와 문장이 만드는 단단한 나의 성장〉 중에서“습관은 태도를 만들고, 태도는 품격을 만든다”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인생을 소모하지 않도록,나를 채우는 100일의 문장 연습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보통 66~90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100일은 하나의 습관이 온전히 자리 잡는 최적의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는 '죽는 날까지 언제나 자신을 연구하고 관찰하기', '느슨한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기',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말과 글로 온전하게 표현하기' 등 매일 한 장씩 어른의 품격을 채워주는 삶의 태도를 100일간 필사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10일 단위로는 저자가 던지는 특별한 Q&A를 수록했다. "살면서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어떤 습관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가?" 등의 인생 질문 10가지는 그동안의 살아온 태도를 점검하고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해진 정답이 있는 질문들이 아니므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진솔하게 적어보도록 하자. 남들의 시선, 사회적 압박 등 어지러운 외부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들 잘 들여다보는 시간은 귀하다. 하루에 한 장씩 이 필사노트를 채우면, 100일 뒤 다른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의 품격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것이다.나를 들여다보기에 필사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면 이제 필사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일이다. 한 번 필사를 마쳤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책에 담은 모든 지성과 사색의 결과가 내면에 깃들어 꽃필 때까지 반복해서 필사하라. 그리고 언제나 시작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_에필로그 중에서
어린이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
이현아 글/서영 그림
베스트셀러 『감정을 안아주는 말』 저자 이현아 선생님의 신작16년 차 초등 교사의 경험과 연구가 집약된 친구 관계 사용 설명서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낸 부모님은 혹시 자녀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못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하곤 합니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는 결코 만만치 않는 과제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받을 상처를 부모님이 막아 줄 수 없고, 아이가 겪게 될 갈등과 화해 과정을 부모님이 대신해 줄 수도 없습니다.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일은 아이의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경험이니까요.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은 친구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에게 소중한 내 마음과 친구 관계를 둘 다 지키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16년 차 초등 교사인 이현아 선생님이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꼭 알아야 할 또래 갈등 상황을 열 편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상황마다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처 방법을 담았습니다. -들어가는 말01 놀리는 친구에게 하지 말라고 소리쳤더니 더 심하게 놀려요.02 친구가 하기 싫은 일을 시키는데 거절을 못 해요.03 친구들이 단체 채팅방에 제 사진을 올려놓고 놀렸어요.04 쉬는 시간에 짝꿍이 안 놀아 줘서 화장실에 숨어 있어요.05 단짝이 괴롭히는데 외톨이가 되기 싫어서 꾹 참아요.06 키가 작고 뚱뚱하다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주눅 들어요.07 친구가 몸을 툭툭 치거나 건드리는 게 불편해요.08 친구가 뒤에서 거짓말을 퍼뜨리고 나쁜 소문을 내요.09 화가 나서 약 올리는 친구를 밀쳐 버렸어요.10 아이들이 한 친구를 때리는데 무서워서 그냥 보기만 했어요.-똑똑한 친구 사이 체크리스트 ①, ②-부모님께 드리는 말 10년 연속 초등학생 고민 1위는 ‘친구 관계’ 소중한 친구 사이와 내 마음, 둘 다 지킬 방법은 없을까?이제 막 초등학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친구들을 만나고, 수많은 또래 갈등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왜 나만 안 끼워 주는 걸까”, “단짝이 괴롭혀도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면 꾹 참아야겠지?”, ”분명히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더 심하게 놀리는 걸까?” 오랫동안 교실의 ‘마음 약사’로 아이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 온 이현아 선생님은 오늘날 어린이에게 가장 절실하고 뼈아픈 고민이 ‘친구 관계의 어려움’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친구와 다투는 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처럼 느껴지고, 친구 사이의 작은 오해에도 마음이 무너지고, 특히 친구가 상처를 주거나 괴롭힐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속으로 끙끙 앓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지요.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기 마음을 지키면서 건강하게 친구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을까?“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은 교사로서 품은 이 질문에 대한 관찰과 고민, 연구가 집약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건강한 친구 관계를 맺고 싶다면? 실수해도 연습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저자는 먼저 친구 관계에서 마주하는 10개의 문제 상황을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그런 다음 그림책의 한 장면처럼 글과 그림을 배치해, 누구나 쉽게 문제 상황에 몰입하고 공감하도록 구성했습니다. 10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친구 때문에 속상해하면서도 친구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속앓이를 합니다. 혹시라도 친구에게 내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면 더 이상 같이 안 놀아 주거나 토라지거나 사이가 멀어질까 봐 두려운 거지요. 하지만 꾹 참거나 도망치기만 해서는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문제 상황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했다면, 이어지는 페이지인 ‘이렇게 해 봐’와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실천해 볼 차례입니다. 경계를 지키지 않는 친구에게는 선을 긋고, 싫은 부탁은 못 하겠다고 거절하고, 괴롭히는 단짝 친구 대신에 새 친구에게 다가서기를 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10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각자 어떻게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돌파했는지 보고 나면, 이 책에서 말하는 ‘똑똑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시험을 백 점 받는 똑똑함도, 어려운 문제를 푸는 똑똑함도 아닌 진짜 똑똑함의 정체는 ‘내 마음을 소중하게 지키면서 친구와의 관계를 지혜롭게 풀어 나가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힘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책에서 알려 주는 대로 어렵더라도 부딪히고, 실수하고, 다시 용기 내어 연습하면서 나도 친구도 조금씩 배워 나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이 책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등장하는 아이들이 사람이 아닌 동물로 그려졌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의 관계를 묘사할 때 흔히 나타나는 성별이나 외모 관련 선입견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는 덩치 큰 남자아이로, 소문을 퍼뜨리는 아이는 새침한 여자아이로 묘사하는 식의 전형성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등장하는 아이들을 착한 편과 나쁜 편으로 무 자르듯 나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책 속에서 짝꿍에게 따돌림당하는 아이가 다른 무리에서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가해 행동을 했던 것처럼, 아이들의 또래 갈등도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친구 관계의 어려움이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아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는 일많은 양육자들이 아이가 친구 관계로 상처받는 일을 염려해 스스로 방어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건 아닌지 저자에게 묻습니다. 아이가 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때로는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는 건 아닐지 걱정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라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양육자의 태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친구 관계의 어려움은 상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양육자가 완벽하게 만들어 준 관계가 아니라, 갈등과 실패를 배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실린 ‘부모님께 드리는 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를 제안합니다. 질문보다 관찰한 사실로 말 걸기, 아이 곁에 머무르며 정서적 온기 전하기, 해결책이 아닌 양육자의 솔직한 경험 나누기를 해 보라고요. 아이가 두려움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그만큼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세상으로 내보낼 때 양육자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준비는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막아 주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면역력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이 책 역시 친구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 나가는 데 든든한 안내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에그박사 15
에그박사 원저/박송이 글/홍종현 그림/주세종 감수
생생한 관찰 스토리와 귀여운 생물 도감이 만났다!『에그박사 15』는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 에그박사의 원작 영상을 생생한 관찰 스토리와 귀여운 생물 도감으로 재구성한 자연 생물 관찰 만화입니다. 과학자, 철학가, 예술가의 눈으로 곤충의 삶을 관찰했던 프랑스의 곤충학자 파브르의『곤충기』처럼 에그박사의 눈으로 바라본 신비롭고 놀라운 자연 생물의 이야기가 가득하지요. 주인공 에그박사와 양박사, 웅박사가 자연을 누비며 신기한 생물들을 관찰하는 짜릿한 메인 스토리와 의인화된 생물들의 서브 스토리의 구성은 자연에 대한 따뜻한 정서 공감을 끌어냄과 동시에 어린이들의 탐구 본능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또한 중간중간 수록된 생물 퀴즈 게임, 생물 도감 그리기, 관찰 보고서 작성하기 등 다양한 워크북 활동은 어린이 독자들의 탐구력과 집중력, 사고력을 높여 줄 것입니다. 1장 딱딱한 갑옷을 입은 갑각류와의 만남!1화 비 내리는 밤, 버려진 가재2화 가재의 정체 생생 사진첩 한국 토종 가재와 외래종 가재를 알아보아요.3화 특수 청소부대, 쥐며느리 군단4화 가자! 에그박사 사무실로!생생 도감 대형 갑각류 따라그리기5화 부활한 닭새우 6화 꿈속에 나타난 고대 갑각류생생 찾기 놀이 숨은 쥐며느리를 찾아라! 2장 갯벌에서 갑각류를 찾아라!7화 소라게의 완벽한 집 찾기8화 해양 생물을 알리고 싶어!땅굴 찾기 놀이 쏙이 파 놓은 가장 깊은 땅굴은 어디?!9화 우린 칠게잡이범이 아니야!10화 소라게의 특별한 집다른 그림 찾기 갯벌 센터 근처의 숲속 탐험!11화 불법 어구를 발견하다!12화 딱총새우를 찾아서! 말풍선 채우기 에그박사의 그림일기에그박사 영상 제작 일기 ①② 정답 딱딱한 껍데기로 몸을 보호하는 갑각류 생물들 본격 관찰!-열다섯 번째 이야기!《에그박사 15》에서는 에그박사와 함께 갯벌과 하천 등을 거닐며 곳곳에서 발견되는 갑각류를 탐구합니다. 멋진 집게발을 흔드는 가재들과 땅 위를 열심히 청소하는 쥐며느리, 자기만의 집을 업고 다니는 소라게, 봄을 맞이해 자신의 짝을 찾으려는 게와 갯벌 위의 수많은 생물들까지! 하루하루 씩씩하게 살아가는 갑각류 생물들의 하루를 살펴볼까요?!자연·생물 콘텐츠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 ‘에그박사’ ’에그박사’는 생생한 자연 생물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로, 에그박사, 양박사, 웅박사가 모여 도시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신비롭고 놀라운 자연 생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히 살아 있는 신기한 곤충들과 동물들을 생생하고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로 풀어 내어 자연 생물에 호기심이 가득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생생한 ‘에피소드’와 똑똑한 ‘워크북 활동’《에그박사》는 만화로 풀어 낸 생생한 관찰 에피소드와 똑똑한 워크북 활동, 에그박사의 제작 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그박사 15》에는 갑각류 생물들을 만나는 에피소드 만화로 수록되어 있고, 중간중간 ‘생물 찾기 놀이’, ‘생물 도감 그리기’, ‘관찰 보고서 작성하기’ 등 다양한 워크북 활동과 에그박사 영상 제작 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에세이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저
내 의지와 무관하게 시작된 삶이라는 사건예측 불가하고 불공평하고 질서 없는 진짜 인생을 사유하다 “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 아, 이건 이 작가가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글이로구나.내겐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김영하)『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의 신작 산문- 오직 한 번만 쓸 수 있는, 나의 삶에 대하여김영하가 신작 산문 『단 한 번의 삶』을 출간했다. 6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으로,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2024년 연재되었던 글을 대폭 수정하고 다듬어 묶었다. ‘영하의 날씨’는 초기 구독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며 연재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단 한 번의 삶』은 작가의 지난 산문들보다 더 사적이고 한층 내밀하다. 김영하는 ‘작가 김영하’에서 벗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말을 건넨다. 열네 편의 이야기에 담긴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순간을 아우르는 깊은 사유는 우리를 멈춰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는가. 생각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내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쉬운 위로나 뻔한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담담히 풀어낸 솔직한 경험과 고민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단 한 번의 삶』과 함께, 두고 온 시절에서 발견한 자기 삶의 장면들을 기록해보길 권한다. “원래 나는 ‘인생 사용법’이라는 호기로운 제목으로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내가 인생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저 내게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졌다는 것뿐.” 일회용 인생엄마의 비밀아이와 로봇야로의 희망우물 정 자 천 개기대와 실망의 왈츠테세우스의 배모른다스캔들이 된 고통의 의미이탈사공이 없는 나룻배가 닿는 곳무용의 용인생의 그래프도덕적 운어떤 위안후기와 감사 그리고 ‘인생 사용법’ 나는 어떻게 내가 되었나“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그동안 김영하의 산문은 현재에 충실했다. 다녀온 모든 여행을 담은 『여행의 이유』, 시칠리아에서의 인문학적 여정을 그린 『오래 준비해온 대답』, 틀을 깨는 사유와 심층을 꿰뚫는 예리한 시선이 돋보이는 『다다다』까지. 김영하는 자신이 보고 겪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나누며 독자와 소통해왔다. 부지런히 쌓은 경험을 중심으로 사유를 펼쳐나갈 때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종종 자연스레 드러나기는 했으나, 자신의 인생을 직접 꺼내어 내놓은 적은 드물었다. 이번 산문에서는 ‘삶’이 전면에 등장한다. 모두에게 한 번씩만 주어진 기회라고 여긴다면 감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은 각자의 것뿐이다. 뉴스레터 연재 당시 ‘인생 사용법’이었던 제목은 삶에 대해 자신 있게 단언하기 어렵다는 작가의 통찰을 바탕으로 지금의 제목으로 수정되었다. 제목뿐 아니라 내용과 구성도 ‘평생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이야기’라는 무게감에 걸맞게 작년 8월 연재 종료 후 시간을 들여 다듬고 고쳤다. 이야기는 어머니의 빈소에서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 숨겨온 비밀이 밝혀진다. 아버지에게 품었던 첫 기대와 실망도 돌이켜본다. 마음 한편에 그저 쌓아두었던 기억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작가는 자신의 지난 삶을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톺아본다. 부모와의 관계, 유년기의 기억, 학창시절의 따뜻한 적대와 평범한 환대, 성인이 된 뒤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 김영하는 특유의 담백하고 직관적인 문체로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적 순간들을 공유하면서, 인생이 ‘일회용’이라는 사실이 주는 불안과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인생의 반환점을 막 돈 1968년생 ‘인간 김영하’는 그럼으로써 ‘나는 왜 지금의 내가 되었나’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구해나간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어제를 돌아보며 내일로 향하는 오늘의 기록 이야기는 자연스레 독자의 삶으로 이어진다. 김영하가 자신의 기억을 정리하며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본 것처럼, 독자도 이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단 한 번의 삶’을 되새기게 된다. 그는 살아가면서 마주한 관계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 속에서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차분히 회고한다. 그러나 이 회고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저마다가 품고 있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기대하고, 실망하고, 다시 길을 찾는가. 우리는 왜 어떤 선택을 했고, 하지 못했으며,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책 속 이야기는 독자가 자신의 삶을 투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어머니의 노화와 죽음을 겪으며 느꼈던 감정은 우리 각자가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가족사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시기별 기억은 무심코 지나쳤던 지난날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하여 한때는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순간들이 나의 삶을 형성해온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인생의 단 하나뿐인 선택지를 매일 만들어가며, 때로 후회하고, 가끔은 안도하며 살아간다.그렇기에 『단 한 번의 삶』 은 한 소설가의 회고담에 머무르지 않는다. 조언을 주거나 삶의 정답을 말해주는 대신 생이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들을 독자에게도 전한다.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을까. 나는 무엇을 놓쳤고, 무엇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한 편의 자전소설처럼 읽히기도 하는 『단 한 번의 삶』 은 이렇듯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의 고유한 삶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로 전환시키는 서사적 경험을 제공한다.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이 되었는가?’ 그리고 ‘이 단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김영하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답을 적어보았다. 이제 독자 차례다. 책장을 덮고 난 후, 자신만의 기록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에게는 기억을 더듬고, 감정을 정리하며,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저
행복을 찾는 방법이 아니라불행에 대한 수비력을 길러주는58가지 인생 이야기《1cm 다이빙》, 《홈 in 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세이스트 태수가 2년 만의 신작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로 돌아왔다. 이번 신작에서 저자 태수는 그동안 선보였던 이야기보다 한층 성숙하고 현명하게 삶의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것, 짜릿한 것, 남들보다 높은 곳에서 행복하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들에게 행복은 꼭 그런 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불행해지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조용히 일러준다.《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요란한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살아가는 튼튼하고 단단한 태도를 담아냈다. 시끌벅적 기쁜 일을 찾아다니기보다도, 울 일이 없고 별다른 나쁜 일이 없는 하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랬을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우리 곁에 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울고 싶어지는 날이면 태수 작가의 글을 찾는다. 충분히 울고 다시 나아가기 위해”, “『불편한 편의점』 이후로 오랜만에 끝나지 않길 바라던 책”이라며 극찬하하며, 저자의 SNS에서 5만여 명의 독자에게 선보인 선공개 원고에도 빨리 책으로 출간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제 당신 차례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고 현명하게 행복을 찾아보자. 혹자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지만 저자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단호하게 답한다. “물론”이라고. 프롤로그: 삶에 지치면 평범함도 꿈이 된다 제1장.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그만두는 것도 용기, 그만두지 않는 것도 용기섬세한 사람일수록 번아웃이 자주 온다나는 가끔 너에게 이유 없는 칭찬을 주고 싶다트럼프가 총에 맞았을 때 나는 내 주식이 가장 먼저 걱정됐다살아남았다는 건 강하다는 것도망치지 않는 것도 능력이야나는 내 인생보다 아이돌을 응원해우린 그렇게 많은 것을 미워할 능력이 없다기분이 성격이 되지 않게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다마음이 아픈 사람은 가장 먼저 아프지 않은 척을 한다자신에게 선물하게 되는 순간부터 어른이야아내는 매일 아침 행복에 이름표를 붙인다뉴비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나라진짜 사이코패스는 감옥에 있지 않다제2장 잘 자는 것도 능력이야인생은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다웃지 않다 보면 웃지 못하게 돼나는 명품백을 들고 삼각김밥을 먹어사람의 말투에는 온도가 있어우울해 죽겠는데 배가 고파요 잠도 오고요죽고 싶은 게 아니라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거야젊음이 사라졌을 때 나에게 남은 무기는 뭘까왜 한국인의 최선은 90%가 아니라 110%일까요즘은 잘 자는 것도 능력이야무례한 사람들은 자신을 솔직하다고 소개한다불행은 견딜 수 있지만 ‘너보다’ 불행한 건 싫어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해불행의 깊이가 절박함을 증명하진 않는다MBTI로 정의하기에 나는 너무 특별해제3장 똑똑한 우울증보단 행복한 바보로 살래똑똑한 우울증보단 행복한 바보로 살래노력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꾸준함이라는 이름의 재능어떤 단점은 뒤집으면 능력이 된다세상에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 더 많다가끔은 폭력보다 무관심이 더 아프다행복한 가정은 부의 상징성공은 어렵다. 쉬운 건 성공이 쉽다는 말 한마디일 뿐지더라도 웃을 수 있는 이상한 관계, 가족너무 잘하고 싶어지면 반대로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게 돼모르는 것에는 질투를 느낄 수 없다공감에도 지능이 필요해내 인생이 잘되길 바라는 건 의외로 나밖에 없다제4장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서른다섯이 젊은 나이는 아니잖아요가끔은 말 없는 위로가 나를 더 위로한다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귀여움은 모든 것을 이겨버린다. 스트레스마저도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추억이 될 수 없다사람을 싫어해도 괜찮아사랑은 일탈이 아니라 일상을 주는 거야사람의 우아함은 무너졌을 때 드러난다사람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함께 있어도 혼자 같을 때 외롭다늙는다는 게 그래, 깨끗하게 닦아도 냄새가 나감각에도 휴식이 필요해나이가 들면 꿈보다 취미가 없는 게 더 슬프다나의 생산적인 외로움가끔은 내일보다 오늘 더 잘 살고 싶다현명한 사람은 함부로 불행해지지 않는다에필로그: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하다 그냥 지금처럼 살아라. 그렇게 살되 어떤 감정조차 책임질 수 없을 만큼 힘든 날, 마음속이 온통 타인의 감정으로 가득해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그런 날. 부러 나밖에 없는 공간으로 도망가자. 그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에게도 이렇게 말할 기회를 주자.“나 안 괜찮아.” 가끔은 남에게 줬던 섬세함을 나에게도 허락하자.포기가 습관이 되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포기하게 된다. 자신이다.--- p.28 「섬세한 사람일수록 번아웃이 자주 온다」중에서 “삶에서 도망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넌 모르지. 앉을 자리가 없는 역에서 매일 출근하는 것과 간신히 생긴 자리를 할머니에게 양보해드리는 것. 상사가 튀긴 끈적한 침도 매일 새것처럼 세수하고 털고 일어나 게으름 피우지 않고 모니터를 켜고, 안전화를 신고 가게 문을 여는 그 삶이 사실 얼마나 굉장한 인생인지 넌 모를 거야. 인생의 의미를 잃어도, 누군가의 성공에 까무룩 자존감이 무너져도 꿋꿋이 일어나 제자리로 향하는 너를 응원해. 도망치지 않는 것도 능력이야. 빌어먹을 인생에 정직하게 부딪히는 너도, 충분히 대단한 사람이야.”--- pp.45-46 「도망치지 않는 것도 능력이야」중에서 “얘, 너 늙으면 젤루 억울한 게 뭔지 아냐?” 나는 할머니를 동그랗게 쳐다봤다.“주름? 아냐. 돈? 그거 좋지. 근데 그것도 아냐. 할미가 젤루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이제 좀 놀아볼라치니 다 늙어버렸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그러니까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 꽃놀이도 꼬박 꼬박 댕기고. 이제 보니 웃음이란 것은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더 사라지더라.”--- p.70 「자신에게 선물하게 되는 순간부터 어른이야」중에서 절망이 넘치는 시대, 우린 좀 더 운의 힘을 믿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을 하고 최선의 노력을 해도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당연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실패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네 탓이 아니야”라는 말을 좀 더 넉넉하게 건넬 줄도 알아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핑곗거리가 아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기 위해.--- p.92 「인생은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다」중에서 세상에는 오답을 너무 잘 알기에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매일같이 불행하고 실패하고 슬프고 우울하기에 반대로 어떻게 살아야 그러지 않을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 말이다. 나는 그게 부정이 가진 힘이라고 믿는다. 부정으로도 긍정을 쌓을 수 있다. 오답을 너무 잘 알면 오히려 정답을 잘 찾아낼 수 있듯.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는 죽고 싶다 말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그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을 뿐. 부정으로 똘똘 뭉친 내 마음을 부술 긍정을 찾아내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을 뿐이다. 이른바 합리적 긍정을 말이다. 부정으로도 긍정을 만들 수 있다. 불행하기에 행복이 무엇인지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그러니 나는 이제 스스로를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나는 부정적인 게 아니야. 합리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지.”--- pp.113-114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거야」중에서 요즘은 기록적인 실패를 해도 그냥 내가 웃게 둔다. 불행에 적정 기간 따윈 두지 않고 행복이 새 나올 틈도 기껏 메우지 않는다. 이따금 “네가 지금 이럴 때야?”라는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뭐 어쩌라고. 실패해서 짜증 나 죽겠는데 웃지도 말라고? 나는 그저 다음 인생을 살 준비가 됐을 뿐이다. 실패는 슬프지만 오늘로 끝낼 것이다. 그게 내가 웃음으로 불행에게 보내는 신호다.나는 이제 웃으며 다음을 살 것이다.나는 오늘은 실패했지만, 내일은 웃으며 다시 시작할 것이다.--- p.148 「불행의 깊이가 절박함을 증명하진 않는다」중에서 어린 시절 할머니는 말했다. 살다 보니 세상에서 젤로 힘든 게 성공이 아닌 만족이라고.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던 그 말이 이제 와 사무친다. 그 뜻을 좀 더 빨리 이해했으면 좋으련만. 어린 날의 나는 그저 흔한 자장가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다. 눈이 다 감길 때쯤 할머니는 더 작게 독백했다.“그러니께 이담에 키가 훌쩍 자라도 너무 높은 곳만 보고 살지는 말어. 너는 위, 아래가 아니라 앞, 뒤를 보고 사는 거야. 네가 살아온 거, 그리고 살아갈 거. 그렇게 눈을 돌려야 보이더라고. 내 인생에도 이쁜 것이 참 많았다는 게.”--- pp.187-188 「행복한 가정은 부의 상징」중에서 사람에겐 때때로 말 없는 위로가 필요하다. 몇 마디 따끔한 말로 구성된 무정한 위로보다 너의 상처를 이해하고 있다는 깊은 끄덕임과, 진심으로 네 말에 공감하고 있다는 눈 마주침이 우리에겐 훨씬 더 절실할 때가 있다. 아니, 많다. 나는 이제 내 사람들을 그렇게 위로해주고 싶다. “살아”라는 무책임한 한마디가 아니라, 살아볼 만한 하루를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 pp.225-226 「가끔은 말 없는 위로가 나를 더 위로한다」중에서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단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물론. 조용함은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울 일이 없는 상태니까.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하루니까.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간 이 조용한 하루들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닌, 여백이니까.--- pp.228-229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중에서 마음이 지옥 같은 날, 모든 게 실패한 것 같은 날일수록 보다 공들여 웃고 감사하고 인사하자. 나를 위해서.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그 작은 태도가 어떤 말보다 강력한 신호가 되어줄 테니. 오늘 나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나는 오늘 다시 시작한 사람이다.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하다”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행복은 행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믿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나 가진 것이라고 오해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사진 명소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줄 서는 맛집에, 비싼 물건에, 남들이 보고 부러워할 만한 대단한 것들에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가장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에는 ‘행복’이 없다. 누군가 말했듯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상태가 곧 행복이며,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 저자 태수는 우리가 놓쳤던 바로 그 지점을 짚는다. 사람이란 의외로 행복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다”고. 이 원고를 먼저 읽은 독자들 역시 같은 부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짜릿함보다는 편안함이 좋아지듯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행복도 특별한 것보단 일상적인 것에 가깝다. 시시각각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삶보단 별일 없이, 아픈 곳 없이 불행하지 않은 삶이 훨씬 확실하게 행복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한다.이 책은 지난 2년 간 저자가 가장 쉽고 현명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느끼고 고민한 것들의 결정체다. 행복을 찾는 방법이 아니라 불행에 대한 수비력을 확실하게 길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러니 쓸데없이 불행하고 복잡하게 행복한 삶에서 벗어나 더 확실하게 불행에서 벗어나 단순하게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세상에 젤로 힘든 건 성공이 아니라 만족이야”높은 곳만 바라보고 사는 당신에게 전하는 가장 쉬운 행복저자 태수는 2년 동안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을 집필하며 행복과 좋은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그러다 “하이라이트가 넘치진 않아도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인생”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써내려갔다. 저자 태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너무 희망적이지도, 너무 절망적이지도 않은 현실 어딘가 즈음에서 행복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다.제1장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에서는 몸의 건강이 마음의 건강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상기시키며 특유의 솔직함과 과하지 않은 다정함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안심시키고, 도망치지 않고 이만큼 살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해준다.제2장 ‘잘 자는 것도 능력이야’에서는 저자처럼 갖가지 생각으로 머리와 마음이 가득 차버린 이들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전한다. 막연하게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는 저자는 인생은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다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아예 내 몸의 감각에 집중해보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단순히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글보다도 훨씬 와닿는 현실적인 위로다.제3장 ‘똑똑한 우울증보단 행복한 바보로 살래’에서는 현실을 바라보는 위트를 가득 표현한다. 어떤 단점은 뒤집으면 능력이 된다거나 너무 잘하고 싶어지면 반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삶의 곳곳에서 깨달은 신선한 지혜들을 저자만의 스타일로 마음에 꽂히게 전해준다.마지막 제4장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는 행복에 대한 저자만의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가끔은 말 없는 위로가 더 자신을 위로하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북적거리는 핫플레이스보다 조용한 곳에서 더 행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한다.《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 자연스레 느낄 것이다. “세상에 젤로 힘든 건 성공이 아니야 만족”이라는 사실을.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시선을 두지 말고, 그러니 너무 높은 곳만 보고 살지는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의 할머니가 언젠가 전해준 인생의 통찰처럼, 삶의 예쁜 순간과 행복은 지금 내 인생에 곳곳에도 이미 많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이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 얻어보자.추천사“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울고 싶어지는 날이면 태수 작가의 글을 찾는다. 더 슬퍼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울고 다시 나아가기 위해” _사전 독자 리뷰“『불편한 편의점』 이후로 오랜만에 끝나지 않길 바라던 책” _사전 독자 리뷰
빛과 실
한강 저
마침내 우리 곁에 당도한 봄, 깨어나는 연둣빛 생명의 경이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의 기록들“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5)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역시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삼십 년 넘게 ‘쓰는 사람’의 정체성으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아온 작가가 그 숱한 질문들 속 “가장 깊은 겹”이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던 게 아닐까, 그것이 바로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29쪽)이 아닐까 묻고 답하기까지, 시차를 두고 쓰인 시와 산문, 일기와 사진이 새롭게 제 자리를 잡았다. “북향의 사람”(「북향 방」)으로 읽고 쓰는 동안,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정원에 음지에서도 견뎌내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탁상용 거울 여러 개의 방향을 옮겨가며 햇빛을 붙드는 작가의 작고도 간절한 일상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의 구절이 떠오른다.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34쪽)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이다.”(57쪽)라고 작가는 말했다. 책장을 넘기면 흑면과 백면이 교차하며 맞닿은 글과 이미지가 서로에게 스미고 또 끌어당기며 작가의 방과 정원에 깃드는 빛과 그림자를, 이어지는 작가의 낮과 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좇게 만든다. 멀게는 사십여 년 전 유년의 기억이 저장된 중철 제본 노트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생명에 대한 의문과 갈구가, 가깝게는 코로나19-팬데믹에 휩싸인 2020~2024년 북향의 방과 정원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이 일기와 산문 속에서 오롯하다. “햇빛이 잎사귀들을 통과할 때 생겨나는 투명한 연둣빛이 있다.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특유의 감각이 있다. 식물과 공생해온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리라 짐작되는, 거의 근원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쁨의 감각이다.”(「북향 정원」, 95쪽) 여기, ‘시적인 산문’이란 한강의 언어가 ‘경계 없는 글쓰기’라는 형식과 만났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마주하게 된 세계는 생명의 경이와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다. 빛과 실 7가장 어두운 밤에도 31출간 후에 37작은 찻잔 59코트와 나 65북향 방 68(고통에 대한 명상) 70소리(들) 72아주 작은 눈송이 81북향 정원 85정원 일기 99더 살아낸 뒤 165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빛과 실(2024)」 중에서“그렇게 덤으로 내가 생명을 넘겨받았다면, 이제 그 생명이 힘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 생명을 말하는 것들을, 생명을 가진 동안 써야 하는 것 아닐까? [......]허락된다면 다음 소설은 이 마음에서 출발하고 싶다.”--- 「출간 후에(2022)」 중에서“이제 나는 햇빛에 대해 조금 안다고 말할 수 있다.작은 ㄷ자 형태로 지어진 이 집은 바깥으로는 동쪽 창이 없다. 하지만 안쪽 마당을 바라보는 조그만 서고에는 있다. 햇빛은 가장 먼저 그 작은 동창을 비춘 뒤 성큼성큼 대문 안쪽을, 그다음엔 부엌 창을 비춘다. 남중한 태양이 비스듬히 쏘아내는 빛이 이윽고 마루에 가득 찰 때, 그 단호한 속력에 나는 매번 놀란다.”“이 일이 나의 형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을 지난 삼 년 동안 서서히 감각해왔다. 이 작은 장소의 온화함이 침묵하며 나를 안아주는 동안. 매일, 매 순간, 매 계절 변화하는 빛의 리듬으로.”--- 「북향 정원(2022)」 중에서“내 작은 집의 풍경에는 바깥 세계가 없다. 중정이 주는 평화. 내면의 풍경 같은 마당.행인도 거리도 우연의 순간도 없다.그걸 잊지 않으려면 자주 대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 내향적인 집에도 외부로 열려 있는 방향이 있다. 마당의 하늘. 그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오래 보고 있었다.”--- 「정원 일기(2021년 12월 18일)」 중에서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지.--- 「1979년 4월, 중철 제본 책자」 중에서이상하지 않아?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우리를 두껍게 만든다는 것두렵지 않아?결코 통과한 적 없는 시공간의 겹들이 우리를 무겁게 만든다는 것희망이 있느냐고나는 너에게 묻는다살아 있는 한 어쩔 수 없이 희망을 상상하는 일그런 것을 희망이라고 불러도 된다면 희망은 있어--- 「소리(들)(2024)」 중에서밝은 방에서 사는 일은 어땠던가기억나지 않고돌아갈 마음도 없다북향의 사람이 되었으니까빛이 변하지 않는 「문지 에크리」 친애하는 것들에 대한 미지의 글쓰기 ‘쓰다’의 매혹이 만드는 경계 없는 산문의 세계 「문지 에크리」는 1975년 창립 이래 ‘문학과지성 산문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국내외 유수한 작가들의 산문을 꾸준히 발간해온 문학과지성사가 2019년 여름, 자신만의 문체로 특유의 스타일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를 동시대 독자의 취향에 맞게 구성·기획한 새 산문 시리즈이다. 문학평론가 김현과 이광호, 시인 김혜순과 김소연의 산문으로 첫 선을 보인 「문지 에크리」는 이어 시인 신해욱, 하재연, 시와 소설을 쓰는 이장욱과 소설가 백민석까지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왔다. ‘에크리’란 프랑스어로, ‘씌어진 것’ 혹은 (그/그녀가 무엇을) ‘쓰다’라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쓰는 행위를 강조한 이 시리즈는 작가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최대한 자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문지 에크리」는 무엇, 그러니까 목적어의 자리를 빈칸으로 남겨놓는다. 작가는 마음껏 그 빈칸을 채운다. 어떤 대상도 주제도 될 수 있는 친애하는 관심사에 대해 ‘쓴다’. 이렇게 태어난 글은 장르적 경계를 슬쩍 넘어서고 어느새 독자와 작가를 잇게 된다.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으로만 접해 속내를 알기 힘들었던 작가들과 좀더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 현 사라짐, 맺힘김혜순 여자짐승아시아하기김소연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이광호 너는 우연한 고양이백민석 과거는 어째서 자꾸 돌아오는가신해욱 창밖을 본다이장욱 영혼의 물질적인 밤하재연 내게 와 어두워진 빛들에게한 강 빛과 실임솔아 산문(근간)이기성 산문(근간)
유아
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해
지니 킴,한진아 글/박혜림 그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매너가 친구도 만들어 줘요!가정 교육 잘 받은 티가 나는 아이의 비밀은 매너와 에티켓! 아이들도 자기 나이에 맞는 매너와 에티켓을 배우고 몸에 익힐 필요가 있어요. 매너는 예의 바른 태도를 가리키고, 에티켓은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규칙을 뜻합니다. 매너와 에티켓은 단순한 겉치레가 아니에요. 존중과 배려를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거지요. 매너 있는 아이는 어딜 가나 환영받고 대인 관계가 원만하며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합니다. 하버드 교육 전문가 지니 킴 박사와 어린이책 전문 작가가 매너 있고 에티켓 잘 따르는 아이가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알려 줍니다.《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해》는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여섯 번째 그림책입니다. 친구한테 같이 놀자고 하고 싶다면?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안녕?” 하고 인사해.그러고서 친구가 하는 놀이나 행동에 관심을 보여 줘.관심을 보인다는 건 물어보고 칭찬한다는 뜻이야.“이거 네가 만든 거야? 되게 멋지다!”처럼 말이야.친구에게 “재미있겠다. 같이 해도 돼?” 하고 물어봐.그냥 친구 옆에서 같은 놀이를 해도 좋아.그러다 “혹시 이거 필요해?” 하고 친구를 도와주면자연스럽게 서로 어울리게 될 거야.--- p.10예의 없는 친구가 있다면?울거나 화내지 말고 그 친구에게 또박또박 이렇게 말해 봐.“너한텐 장난일지 몰라도 나는 기분 나빠!”“넌 친구 괴롭히는 게 재미있니?나는 하나도 재미없으니까 이제 그만해!”네가 이런 말을 못 하고 그저 참기만 하면그 친구는 네 마음도, 자기 잘못도 알지 못할 거야.싫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계속 너를 괴롭히면선생님께 도와 달라고 말씀드려.“선생님, ○○이 때문에 속상해요. 선생님이 도와주세요.”모든 친구와 무조건 사이좋게 지내야 하는 건 아니야.너를 계속 괴롭히는 친구와는 놀지 않아도 돼.그래도 괜찮아!--- p.22양보하고 나누는 마음이 중요해매너와 에티켓은 말이나 행동만 가리키는 게 아니야.친구에게 양보하고 친구와 나누려는 마음이 있어야매너와 에티켓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야.네가 친구를 생각해 양보하면다음에 친구도 너한테 양보할 거야.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양보하기 싫을 땐 어떡하냐고?그럴 땐 양보하지 않아도 돼.만일 친구가 네게 양보해 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대답해.“내가 10분만 더 하고 너 줄게. 조금만 기다려 줄래?” 친구가 말할 땐 눈 바라보기. 귀는 쫑긋, 고개는 끄덕!아무리 친해도 지켜야 할 선은 지키기! 매너와 에티켓은 일상에서 반복해 연습시켜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게 되지요. 이제 잔소리 대신 매너 교과서 《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해》를 읽어 주세요. 아이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매너와 에티켓을 유쾌하고 명쾌하게 가르쳐 줍니다. 처음 만나는 친구와 친해지기, 친구 말 집중해서 듣기, 미안함과 고마움 표현하기 등 상황별로 필요한 매너와 에티켓이 알차게 담겨 있어요. 예의 없는 친구에게 매너 있고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하는 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신나는 응원!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해》는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여섯 번째 그림책입니다.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시리즈는 교육부 사회정서 교육 이론을 토대로 가정에서 양육자가 아이의 사회정서 역량을 체계적으로 발달시키고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감정 알기·자존감·자기 조절·공감·다양성·매너와 에티켓·좋은 선택 등 사회정서 핵심 역량 일곱 가지를 선정해 이들 역량이 서로 순환하며 강화되도록 설계했어요.
가정 살림
엄마의 말 연습
윤지영 저
“엄마의 말은 순간이지만, 아이의 가슴에는 평생 남습니다.”인스타그램 170K 팔로워, 100만 좋아요 엄마들의 선택『초등 자존감 수업』 오뚝이샘 윤지영 작가의 엄마 말 처방전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사랑’을 말한다. 그중에서 가장 고귀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꼽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에는 조건이 없고, 제약이 없으며, 유통기한도 없기 때문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그러나 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현실은 조금 다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아이지만, 밥상을 차려주면 엎어버리고, 옷을 벗으면 아무 데나 던져두고, 애써 친구를 집에 초대하면 장난감을 두고 싸운다. 숙제하기 싫어서 온갖 변명거리를 창작해내고, 비싼 돈 들여 학원에 보내주면 다니기 싫다고 한다. 그런 아이에게 엄마는 사랑을 속삭이기보다 분노에 찬 말을 내뱉기 일쑤다.“내가 너 그러지 말랬지! 정말 말 안 들을래? 나가! 나가서 네 마음대로 살아!”엄마의 말에 아이는 금세 주눅이 든다. 그리고 엄마는 후회에 빠져든다.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는데…….베스트셀러 『초등 자존감 수업』을 쓴 윤지영 작가의 신작 『엄마의 말 연습』은 이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뱉고 후회하는 엄마들을 위한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윤지영 작가는 직접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이 무엇인지, 반대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존중의 말’은 무엇인지 연구하고 분석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특히 이 책에는 잘못된 말 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솔루션과 다양한 예시가 들어 있어, 말하기에 서툰 사람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존중의 말을 입에 익힐 수 있다.아이는 부모의 말을 통해 사랑을 느끼고 세상 사는 법을 배운다. 오늘 사랑하는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그리고 『엄마의 말 연습』을 읽으며 진심을 전하는 법을 익혀보자. 씩씩하고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대화를 나눌수록 상처받는 아이들을 바라보며[이론편] 아이를 웃게 만드는 존중의 말 3가지한 걸음, 정서적 교감을 이끄는 인정의 말1-1. 뭐가 뜨거워? 하나도 안 뜨거워! (부정) → 뜨겁구나. 더 식혀줄게. (느낌 인정)1-2. 밤에 먹는 건 안 돼! (금지) → 먹고 싶어? 내일 낮에 먹는 건 어때? (욕구 인정)1-3. 울지 마! 뚝 그쳐! (억압) → 울어도 괜찮아. (감정 인정)1-4. 말대답하는 거 아니야! (면박) → 궁금한 건 알겠어. (생각 인정)두 걸음,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드는 긍정의 말2-1. 왜 변덕이야? (판단) → 생각이 바뀌었어? (긍정적 이해)2-2. 너 이러면 수포자 돼! (위협) → 하다 보면 쉬워져. (위안)2-3. 또 양말 아무 데나 벗어놔? (추궁) →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긍정적 해석)2-4. 항상, 맨날 이래! (증폭) → 앞으로는 이렇게 해. (당부)2-5. 지우고 다시 써! (지적) → 숙제부터 끝냈네. 멋지다. (격려)세 걸음, 사랑을 오롯이 전하는 다정한 말3-1. ‘잘못했어요’ 해! (지시) → 잘못한 거 알면 엄마 안아줘. (제안)3-2. 아빠 화나게 하지 마! (금지) → 이럴 때는 좀 기다려줘. (요청)3-3. 먹었으면 치워! (명령) → 그릇 개수대로 가져와줄래? (부탁)3-4. 기분이 좋겠어, 나쁘겠어? (심문) → 기분이 어떨 거 같아? (질문)3-5. 어떻게 하라는 거야? 방법이 없잖아! (짜증) → 엄마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어. (설명)[실전편] 아이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5가지 말 연습한 걸음, 일상생활 말 연습1-1. 등교를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빨리 옷 입어!”라는 재촉 대신1-2. 행동이 느린 아이에게 “왜 이렇게 느려터졌어!”라는 채근 대신1-3. 밥 먹기가 힘든 아이에게 “흘리지 말고 먹어!”라는 경고 대신1-4. 자주 다투는 아이에게 “그만 싸워! 그만 일러!”라는 억압 대신1-5.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 “너는 놀이터에서 살아!”라는 마음에 없는 말 대신1-6. 잠을 자지 않는 아이에게 “얼른 자!”라는 엄포 대신두 걸음, 인성 교육 말 연습2-1. 양보하지 않는 아이에게 “왜 이렇게 이기적이니?”라는 매도 대신2-2. 인사하지 않는 아이에게 “씩씩하게 인사해야지!”라는 지적 대신2-3.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에게 “도대체 몇 번째야?”라는 핀잔 대신2-4.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에게 “다른 사람한테 피해 주지 마!”라는 모호한 금지 대신2-5. 질서를 지키지 않는 아이에게 “내려! 뒤에 기다리잖아!”라는 명령 대신2-6. 사과하지 않는 아이에게 “어서 사과해! 화해해!”라는 종용 대신세 걸음, 공부 습관 말 연습3-1. 숙제가 많다는 아이에게 “엄마 위해서 공부하니?”라는 죄책감 대신3-2. 공부가 힘들다는 아이에게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는 비교 대신3-3. 먼저 놀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왜 약속을 안 지켜?”라는 비난 대신3-4. 학원 가기를 거부하는 아이에게 “싫어도 6개월은 해야 해!”라는 강요 대신네 걸음, 관계 맺기 말 연습4-1. 절교당한 아이에게 “너도 걔랑 놀지 마!”라는 감정이입 대신4-2. 친구에게 함부로 하는 아이에게 “너 이러다 왕따 돼!”라는 위협 대신4-3. 친구에게 무시당하는 아이에게 “걔 이름이 뭐니?”라는 개입 대신4-4.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워하는 아이에게 “다 엄마 탓이야……”라는 자책 대신4-5.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아이에게 “걔는 왜 그러니?”라는 헐뜯는 말 대신다섯 걸음, 의사소통 말 연습5-1. 엄마에게 상처 주는 아이에게 “말을 그렇게밖에 못 하니!”라는 뾰족한 말 대신5-2. 눈치 없이 구는 아이에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라는 무안 주는 말 대신5-3 무턱대고 신조어를 따라 하는 아이에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라는 금지 대신5-4. 온종일 핸드폰만 하는 아이에게 “꼴도 보기 싫어. 나가!”라는 분노 대신에필로그 사랑하는 아이를 품에 꼭 안고서부록 한눈에 살펴보는 3가지 존중의 말 말 습관을 돌아보며 저의 언어 창고가 지시, 확인, 금지, 명령으로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나에게 상처가 됐던 말을 지금 내가 아이에게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지요. 아차 싶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말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아이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정답은 없었지만, 마음을 조금 더 부드럽고 예쁘게 표현하는 말은 분명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물찾기하듯 찾아낸 말은 대부분 인정하는 말, 긍정적인 말, 다정한 말이었습니다. 내가 듣지 못했지만 듣고 싶었던 말이고,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지만 해주지 못했던 말이었지요. 그 말들은 아이를 존중하는 말이자 아이에게 존중받음을 느끼게 하는 ‘존중의 언어’였습니다.---p.9 「프롤로그: 대화를 나눌수록 상처받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중에서왕따 된다, 바보 된다, 돼지 된다고 겁을 주면 당장은 행동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에요. 겁먹게 하는 것만으로는 아이가 그 행동을 왜 하면 안 되는지 명확히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겁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위협하는 말에 계속 노출된 아이는 엄마 아빠의 말을 흘려듣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괜한 공포와 두려움을 갖게 될 수 있고요.아이는 부모님을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부모님이 보여주는 모습, 해주는 말에 따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두려움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긍정적인 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부모님의 긍정적인 말은 아이의 내면에 차곡차곡 쌓여 평생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토양이 될 것입니다.---p.55~56 「이론편 두 걸음,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드는 긍정의 말」 중에서부모와 아이의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않을 때,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때 자주 이중 구속의 메시지가 등장합니다. 모순된 메시지를 받은 아이는 매우 혼란스러워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판단이 되지 않아 불안합니다. 홧김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면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수습하는 건 가능합니다. 진심이 아니었음을 설명하면 아이도 납득하고 안도할 거예요. 그제야 아이는 혼란에서 빠져나와 엄마 아빠 손을 잡으러 뛰어올 겁니다.---p.127~128 「실전편 한 걸음, 일상생활 말 연습」 중에서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도 없는 게 인생입니다. 세상은 엄마 아빠처럼 친절하게 기다려주지도 않고 잘못을 이해해주지도 않지요. 이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지쳐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아요.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배경에는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의견을 묻고, 기다려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부모님에게 존중받고 이해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힘든 일이 있어도 버티면서 꾸준히 자기의 길을 걷는 뚝심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기억해주세요. 아이가 다시 일어서는 힘은 존중에서 나온다는 걸. 그리고 그 존중은 강요와 협박, 의무, 당연시하는 말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정서적 토양이라는 사실을요.---p.185~186 「실전편 세 걸음, 공부 습관 말 연습」 중에서말은 의식적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입에 베인 습관대로 하지요. 그리고 습관이라는 관성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쓰면서 저는 딱 한 가지만 생각했습니다.‘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말 습관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익숙하게 하는 말, 저절로 튀어나오는 말 습관을 되돌아보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인정의 말로 한걸음, 긍정의 말로 두 걸음, 다정한 말로 세 걸음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는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 말로 상처를 받습니다!”잘 웃고, 씩씩하고, 자존감 높은 우리 아이 만드는 엄마의 39가지 말 연습모든 부모에게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이다. 밥 먹는 모습도 예쁘고, 잠자는 모습도 예쁘고, 심지어 볼일을 보는 모습도 예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우리 아이. 그런데 우리는 그만큼 말도 예쁘고 다정하게 건네고 있을까? 혹시 아이에게 윽박지르는 말로, 비아냥거리는 말로,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지는 않을까?아이에게 부모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이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나무이다. 나무 밑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쉬고, 공부하며 세상을 배운다. 그런데 그 나무가 험한 말을 쏟아내고, 겁을 주고, 귀찮아하고, 눈치를 보게 만든다면 어떨까?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과연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엄마의 말은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첫 번째 도구이다. 빛이 없어도, 아무리 멀어도, 돈이 없어도 마음을 왜곡 없이 전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돌이켜 생각해보자. 그 도구가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는 무기가 되지는 않았는지를.“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데 엄마의 말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인스타 17만 팔로워의 가슴을 적신 오뚝이샘의 엄마 말 처방전두 아이의 엄마이자 베테랑 초등교사인 오뚝이샘은 어느 날, 아이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모두 사랑의 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명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꺼낸 얘기인데, 오히려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기가 죽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직접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 글로 적어보았다.“빨리 해.” (지시)“숙제했어?” (확인)“그만 울어.” (금지)“물건 썼으면 제자리에 둬.” (명령)평소 말로 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글로 적어놓고 보니 오뚝이샘의 언어 창고는 지시, 확인, 금지, 명령으로 채워져 있었다. 심지어 어릴 적에 들으면서 상처 받았던 말을, 어른이 된 지금 자신이 내뱉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오뚝이샘은 마음을 조금 더 부드럽고 예쁘게 표현하는 말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아낸 존중의 말(인정하는 말, 긍정적인 말, 다정한 말)은 SNS를 통해 널리 공유되기 시작했고, 17만 인스타 팔로워의 요청 끝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엄마의 말투만 바꿔도 아이의 인생이 달라집니다!”엄마의 말 연습 STEP 5: 상황 제시 → 분석 → 솔루션 → 공감 → 변화불통에서 소통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배려의 기쁨을 일깨워주는 ‘존중의 말’아이에게 실수 없이 완벽한 말을 하는 부모는 없다. 그리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말에는 대개 무의식적인 오류가 있다. 그 오류를 부모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반복한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잘못된 말 습관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쓰였다.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생활에서 엄마 아빠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를 현실감 있게 제시하고, 그 안에 숨겨진 문제점을 명료하게 잡아낸다는 것이다. 식탁에서, 놀이터에서, 학교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어떤 실수가 반복되는지 설명하고, 그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부모들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 중간중간 삽입된 따스하고 감성적인 일러스트는 엄마 아빠의 변화에 대한 의지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구체적으로 [이론편]에서는 아이와 정서적으로 교감하게 만들어주는 인정의 말, 아이의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드는 긍정의 말, 엄마 아빠의 사랑을 오롯이 전하는 다정한 말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 살펴본다. [실전편]에서는 일상생활, 인성 교육, 공부 습관. 관계 맺기, 의사소통 과정 등 현실에서 쓰일 수 있는 존중의 말을 직접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진다.아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리고 사랑은 말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된다. 그 사랑이 아이의 내면에 자리 잡으면 잘 웃고, 씩씩하고, 창의적이며,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사랑을 오롯이 전할 줄 아는 엄마 아빠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인문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저/박재현 역
“나는 부처에게서 인생의 해답을 찾았다.”_쇼펜하우어현대어로 재해석된 부처의 말인내심을 가져라.모든 것은 적당한 때에결국, 네게 올 테니.언젠가 너는 네가 있어야 할 곳에서 너와 함께할 운명인 사람과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며 살게 될 것이다.--- 「부처」2500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회자되어 온 부처의 말을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현대어로 재해석해 책으로 출간했다. 간결하게 축약된 핵심만을 담은 부처의 메시지는, 마음이 약해지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부처의 말이 간결하듯 이 책의 기획 의도 역시 매우 단순하다. 저자는 서문에 독자들이 이 책을 손에 들고 어디를 펼치더라도 그곳에 적힌 부처의 말이 스르륵 마음을 물들이고, 어느 순간 그 속에서 기분 좋은 바람이 일어나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썼다.독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동양의 철학에 깊이 매혹되었던 철학자이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동양 철학을 읽는 것에 집중했고 부처의 말들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배우 키아누 리브스 역시,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생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처의 말은 그가 커다란 시련에 직면할 때마다 큰 힘이 됐다. 12개의 주제로 묶인 190가지 부처의 말을 담은 이 책은 복잡한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동시에 꼭 필요한 삶의 지혜를 전해 준다. 들어가는 글 1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2부 비교하지 않는다 3부 바라지 않는다 4부 선한 업을 쌓는다 5부 친구를 선택한다 6부 행복을 안다 7부 자신을 안다 8부 몸을 바라본다 9부 자유로워진다 10부 자비를 배운다 11부 깨닫는다 12부 죽음과 마주한다 부처의 삶을 돌아보며저자의 말 부처가 고대 인도에서 활약했을 당시 그가 남긴 다양한 어록들은, 그의 제자들이 암기하고 암송해서 경전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책에 있는 구절들은 바로 그 오래된 경전에서 찾아낸 것들입니다. 고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까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구절 중, 특별히 마음에 드는 것을 선정해서 초역(超譯) 했습니다.--- p.6당신이 경쟁자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해 우울해지거나 위축된다면 그것을 보고 상대는 ‘꼴좋다’라며 웃고 기뻐할 것입니다. 고로 진정한 손익을 아는 자는 아무리 불쾌한 상황에 놓여도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합니다. 전과 다름없이 온화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표정을 본 상대는 ‘쳇, 실망이네’ 하며 낙담하겠지요. 적을 고민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있는 것, 단지 그뿐입니다.---「증지부경전」중에서자신이 얼마만큼 애쓰고 있는지 자신이 얼마만큼 이루어냈는지 자신이 유명인과 얼마나 잘 아는 사이인지 자신의 직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묻지도 않았는데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당신이 그러한 드러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멀리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점점 당신을 멀리할 것입니다.---「경집 782」중에서원하고 원해서 견딜 수 없는 상대를 만들지 마세요. 원하고 원해서 견딜 수 없는 상대가 당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언젠가 그 상대를 잃지 않으면 안 될 때. 당신의 마음은 극심한 고통으로 뒤덮일 것입니다. ‘원한다, 갖고 싶다’는 끝없는 갈애의 저주에서 벗어난다면, 당신의 마음은 그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워질 것입니다.---「법구경 211」중에서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만족을 모르는 집착이야말로 ‘강력한 속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속박은 느슨해 보여도 실은 단단하고 집요하게 얽혀 있어 벗어나기가 몹시 어렵지만, 그 속박을 끊어낸 자는 ‘이러길 원한다, 저러길 원한다.는 욕망에서 자유롭습니다.---「법구경 345, 346」중에서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산은 꿈쩍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산의 모습을 배워서 타인이 ‘나쁜 놈’이라 비난해도 ‘멋진 사람’이라 추켜세워도 한 귀로 흘려듣고 흔들림 없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세요.---「법구경 81」중에서높은 산에 핀, 손에 닿지 않는 꽃만큼 실제보다 아름다워 보이고 욕망을 부추기는 것도 없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마치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은 ‘무언가’를 동경하고 원할 때 그때마다 고통스러운 자극이 당신을 들볶습니다.---「장부경전 『대념처경』」중에서“이제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스스로 깨달았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지금 깨달았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경 쓰이지 않는가?” 결국, 그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한 부처는, 번뇌를 줄이기 위해서는 마음의 공허함을 모조리 불태워야 한다고 소리 높여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이 고안해낸 실천법을 그들에게 가르쳤습니다. ***** 누적 30만 부 판매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190가지 지혜들부처,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 샤카족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후에 석가 혹은 석존이라 불렸던 사람. 그가 한 인간으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말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부처가 고대 인도에서 활약했을 당시 그가 남긴 다양한 어록들은, 그의 제자들이 암기하고 암송해서 경전으로 전해졌다. 이 책에 있는 구절들은 바로 그 오래된 경전에서 찾아낸 것들이다.옛 경전에는 부처를 무턱대고 신격화하거나 위대한 종교의 시초자로 추앙하는 표현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러한 표현은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제자들이 임의로 넣은 것이므로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내게 의존하지 말고 네 자신의 감각을 의지처로 삼아라’고 설법했던 부처의 뜻에 충실하려면, 그를 떠받드는 대신 그의 메시지를 어떻게 실천한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이 책은 구성은 이렇다. 직접 선택한 190개의 구절을 다시 열두 개의 주제로 분류해 1부부터 12부까지 순서대로 배치했다. 전반부에는, 일상적인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을 배치하였는데, 특히 행복을 파괴하는 ‘화’를 잠재워 줄 말들을 첫 장에 배치하였다. 반드시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지만, 마음속 ‘화’의 독소를 맑은 물로 씻어 내면서 시작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일반적인 세계관이나 인간 중심의 평범한 관점을 초월하는 구절을 배치했다. 상식이라는 이름의 세뇌를 거스르고 그 힘을 약화시키는 것은, 마음의 때를 벗고 깨끗한 마음으로 빚어내는 과정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죽음’을 다루었다.“부처의 가르침은 인지과학이자 심리학이자 매우 실천적인 마음의 훈련 방법이다.”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동양 철학의 진수!인도는 신분제가 사회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나라다. 그중 가장 상위 계급은 ‘바리문교 사제’였는데 부처에게 감명받은 한 바라문교 사제가 그에게 ‘자신의 종교를 그만두고 제자가 되고 싶다’고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것에 대하여 부처는 이렇게 답했다.“당신은 사제로서, 신자들에게 의식을 올리는 종교적인 일을 하고 있다. 일을 내팽개치고 내게 온다면 그것이야말로 무책임하다. 당신은 지금 이대로 일을 하면서, 쉴 때는 내게 명상을 배우러 오면 좋겠다.”여기서 우리는 부처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다른 종교를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부처는 간접적으로 자신이 가르치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고 말한다. 부처의 가르침이 ‘종교’라면 그것을 실천하는 데 다른 종교는 방해가 된다. 왜냐하면, 종교란 ‘오직 이것만이 옳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그런데 그가 가르치는 것은 ‘유일함’이 아니다. 그보다는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적인 훈련에 가깝다. 종교로서의 색채를 띠지 않기에 그 어떤 종교를 가진 사람이든 누구나 다 활용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리커버 에디션)
쇼펜하우어 저/김지민 편
1장 '자아' 내가 더없이 미워질 때 … 1601 “ 삶이 괴로울 땐 일단 쉬어라 ”02나를 사람답게 만드는 것 … 19“ 인간은 인간다워지기 위해 사유해야 한다 ”03참된 공부라는 것 … 22“ 의지가 없는 배움에는 자아도 없다 ”04죽음이 두렵다고 말하는 이에게 … 26“ 살고 죽는 문제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 ”05지적인 생활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 30“ 지적인 생활이 삶의 질을 올려준다 ”06걱정이 너무 많은 당신이 해야 할 일 … 33“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07최악을 생각하라 … 37“ 차라리 나쁜 가능성을 생각의 대상으로 삼아라 ”08내가 가장 존엄하다는 착각 … 40“ 사실 사람은 자기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다 ”09성공이라는 이름의 함정 … 43“ 다른 사람의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10정말 나쁘기만 한 걸까? … 45“ 고난이 없으면 우리는 우리로 살아갈 수 없다 ”11진정한 공부 … 48“ 독자적인 생각으로 알아낸 것만이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12“ 나이가 들수록 지금껏 살아온 인생은 짧게 느껴진다 ” 추억이 사라지는 이유 … 5113“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제거하라 ”행복 지우기 … 5514“ 밝음만이 행복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 밝은 사람이 되려 애써야 한다 … 5815“ 좋은 기운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당신은 움직여야 한다 ” 밝음은 움직임으로부터 온다 … 6016“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 자기 인식의 힘 … 632장 '일'17“ 내 몸과 마음이 불쾌해지지 않는 기준을 스스로 정해라 ” 내 안의 위대함을 찾는 법 … 7018“ 불행을 이미 지나간 사건으로 깔끔하게 인정해라 ” 불행을 극복하는 가장 깔끔한 방법 … 7419“ 매사에 충실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비결이다 ”선택과 집중의 역설 … 7720“ 성공하는 사람은 정직하다 ”해낼 것이라는 느낌이 오는 사람 … 8121“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주머니에 있는 것을 활용하자 … 8422“ 좋은 결과 앞에서는 힘껏 기뻐해라 ”우울한 사람과 밝은 사람을 구분 짓는 것 … 8723“ 재앙을 피하는 것이 곧 위대한 성취다 ”진정한 위기 관리법 … 9024“ 충분히 생각하되 결정은 빠르게 해야 한다 ”생각과 결정 … 9325“ 하기로 한 일을 시작하면 다른 일에는 정신을 팔지 않는다 ” 진정한 의미의 선택과 집중 … 9626“ 인간에게는 활동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돈도 벌고 욕구도 해소하는 일 … 9927“ 다시 일어선 사람에게 영광이 주어진다 ”무엇으로부터 동기를 부여받아야 하는가? … 10228“ 현생은 감사하고 소중한 것이다 ”현생의 가치 … 10529“ 열정이 떠나갔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 은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10830“ 일하는 보람은 오직 개인의 내면에서만 찾을 수 있다 ” 일도 즐겁게 하고 싶은 당신에게 … 1113장 '물결'31“ 많은 것을 가질수록 많은 의무가 생긴다 ” 무언가를 손에 넣을수록 자유는 멀어진다 … 11632“ 진실과 거짓을 판별할 줄 알아야 한다 ”비정한 도시에서의 생존법 … 12033“ 모든 지식을 적당히 의심해보아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왜 배울 것인가 … 12434“ 가장 강력한 즐거움의 원천은 건강이다 ”당신이 무인도에 가져가야 할 것 … 12735“ 과연 소외층을 위한 복지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인권 신장의 양면성 … 13036“ 물질이 주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까? … 13337“ 소유에 대한 만족은 모두에게 상대적이다 ”급 나누기에 관하여 … 13638“ 더 많은 부를 얻으려 너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자산들 사이의 균형을 맞출 것 … 13939“ 자신에게 자주 이렇게 묻자. 이것이 내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 ” 획득보다는 상실을 생각하라 … 14240“ 하찮은 지금일지라도 가장 찬란했던 과거보다는 우월하다 ” 가장 비싼 것은 지금이다 … 14541“ 나보다 슬픈 자를 보는 일이 나를 웃게 한다 ”비극을 목격하는 일 … 14842“ 독서는 생각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독서의 의미 … 15143“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성격에 의해 만든다 ”운명을 결정짓는 것 … 15344“ 노동자에게는 노동의 대가 대신 더 힘든 노동만이 남겨진다 ” 노동자들은 몇백 년째 속고 있다 … 15545“ 돈은 자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새로운 종류의 노예로 만든다 ”돈의 이중성 … 1594장 '관계'46“ 동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문이다 ” 가까울수록 상처받는다 … 16647“ 명예와 체면이 진정한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까? ” 명예는 종이로 만든 왕관에 불과하다 … 16948“ 부모는 자신이 희생했던 것들을 자녀에게 투영하려 들기 시작한다 ” 가족이라는 전쟁터 … 17249“ 과도한 관계 의존도 일종의 질병이다 ”나는 나와 함께한다 … 17550“ 배울 점이 하나라도 있는 친구를 사귀어라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 … 17851“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언제까지나 보여줄 수는 없다 ”원만한 관계는 나로부터 온다 … 18152“ 우리의 인생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하자 ”타인의 의견에 매몰되지 말 것 … 18453“ 적당한 범위 안에서 관계들을 최대한 단순하게 정리하라 ”넓은 곳에서는 불행이 자라난다 … 18754“ 상대방에게 너무 다정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소중할수록 무심해야 한다 … 19055“ 누군가의 잘못을 그냥 잊어버린다면, 그는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른다 ” 쉽게 용서하지 마라 … 19356“ 때로는 믿는 척하고 때로는 믿지 않는 척해라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 19657“ 분노나 증오를 보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동이다 ”차갑게 화내라 … 19958“ 세상에서 나만 우울해하고 있다는 착각을 버려라 ”우울 앞에서의 연대 … 20159“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오히려 과묵하다 ”실력자를 알아보는 법 … 20460“ 판단할 기회를 남에게 양보하지 마라 ”권위라는 이름의 함정 … 208 니체, 아인슈타인, 톨스토이 등 세계 거장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모든 지혜를 이 책에 담아냈다! 단언컨대 인생을 바꿔줄 단 한권의 책이다.엮자의 말(작가 소개)쇼펜 하우어의 대표 저서인 소품과 부록(Parerga und Paralipomena),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등 다양한 아포리즘과 에세이를 엮었습니다. 때로는 현대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글도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많은 사람이 자신의 문제를 다루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 도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 저
우리는 종종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며, 사회가 정해놓은 틀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잃곤 한다. 그러나 니체는 단호히 말한다. "네 안에 숨겨진 힘을 발견하고, 삶을 스스로 창조하라."『위버멘쉬』는 니체가 주장한 ‘초인(Ubermensch)’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위버멘쉬란 기존의 도덕과 사회적 관습을 그대로 따르는 대신,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는 외부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모든 고통과 시련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이 책은 니체의 대표작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Human, All Too Human)』을 기반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한 고민과 삶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단순한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니체의 날카로운 사상을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하여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기 극복, 인간관계, 감정 조절, 삶을 대하는 태도 등 현실적인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이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세상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할 준비가 되었는가?『위버멘쉬』를 통해 자신을 뛰어넘는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 위버멘쉬란옮긴이의 말Part 1.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43가지 삶의 태도001 자신만의 길을 찾아라002 당신 안의 가능성을 깨워라003 질문하는 자만이 자유로워진다004 고독과 시련을 두려워 말라005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달라진다006 내 삶을 다스릴 힘은 나에게 있다007 인생의 문제는 당신을 단단하게 만든다008 진짜를 찾기보다, 먼저 진짜가 되어라009 중요한 것은 깨어 있을 때 하는 일010 행복만을 위해 살지 마라011 인생은 태도에 달려 있다012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013 꿈속에서도 도망치지 마라014 정답은 세상이 아닌 당신이 만든다015 정말 쉬운 길이 있을까?016 오늘의 선택이 내일을 만든다017 비교하지 마라018 다시는 돌아가지 말라019 오직 자신에게 기대라020 흔들린다면, 오히려 좋다021 복잡할 땐 예술을 만나보라022 세상에 휘둘리지 마라023 질문이 열어주는 문024 마음의 중심을 잡는 법025 더 이상 자신을 탓하지 마라026 생각 없이 따르지 말 것027 당신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028 되고 싶은 나를 연기하다 보면029 진실을 말하는 것이 유리하다030 진실의 힘031 기다림이 답이 될 때032 진실을 말하는 용기033 고통이 지나간 자리034 당신의 삶은 누구의 것인가035 틀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법036 주어진 길은 없다037 변화는 불편함에서 시작된다038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라039 중요한 것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040 고통을 피하지 말고 마주하라041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042 자신과 마주하라043 흔들려야 나아간다Part 2. 당신이 만나는 모든 얼굴이 당신을 만든다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관한 31가지 방법 044 감정의 지배자가 되어라045 감정은 때때로 당신을 속인다046 판단을 내려놓는 순간047 지나치게 판단하지 말아라048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마주할 때049 감사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050 친구가 힘들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051 공감은 나를 지키면서 나누는 것이다052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053 당신의 미소가 세상을 밝힌다054 타인을 진정으로 돕는 방법055 거짓말 잘하는 사람을 조심하라056 진심이 꼭 진실은 아니다057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058 복수보다 더 좋은 선택059 분노에도 유통기한이 필요하다060 타인의 성공을 비웃지 마라061 맞받아칠 필요 없다062 넘어진 사람을 일으키는 것보다, 다시는 쓰러지지 않게 하기063 사랑은 왜 우리를 감동시키는가064 사랑과 희생, 무엇을 위해서인가065 선한 마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066 부끄러움은 생각이 아니라 시선에서 온다067 타인의 기대에 맞추지 마라068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라069 남을 돕기 전에, 먼저 나를 돌봐라070 함께 나누는 기쁨071 우리가 수치심을 느끼는 이유072 남의 불행을 즐기지 마라073 모두에게 착할 필요는 없다074 막연한 죄책감 내려놓기Part 3.그대의 시선이 삶의 크기를 정한다세상을 바라보는 39가지 시각075 당연한 것들을 의심할 용기076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077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078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079 삶은 움직이는 것080 모든 것은 변한다, 당신의 삶도 마찬가지081 감성과 이성의 균형082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083 자유로운 삶이란 무엇인가084 삶을 변화시키는 격언의 힘085 도덕적 기준은 유행이다086 우리는 인생을 배우는 중이다087 악당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인간088 결과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089 죄는 누구의 몫인가090 희망은 축복인가, 속박인가091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092 선함에도 각자의 길이 있다093 선이란 자유로울 때 가장 빛난다094 허영심,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095 삶의 끝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096 부자는 왜 가난한 이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할까097 적당한 자존심은 우리를 지켜준다098 악은 여유로운 자의 사치다099 우리는 결과로 판단한다100 죽음, 인간이 가진 마지막 자유101 우리 삶에 도덕이 필요한 이유102 정의란 무엇인가103 법이 항상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104 옳고 그름을 다시 생각하다105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106 우리가 옳다고 믿는 선택107 자유의지가 아니라 하더라도108 우리가 진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109 당신은 생각보다 죄가 없다110 우리가 만든 성자와 천재들111 왜 인간은 스스로를 몰아붙이는가112 복종은 때때로 가장 쉬운 선택이다113 우리에게 중요한 건마치며 위버멘쉬란 무엇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규범과 기준에 둘러싸인다. 어릴 때부터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배우고, 사회가 정해둔 틀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힌다. 그러나 니체는 묻는다."그것이 정말 절대적인 진리인가?" 위버멘쉬(Ubermensch), 즉 ‘초인’이란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외부의 가치가 아니라 내면의 힘으로 삶을 창조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는 전통적인 도덕과 사회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한다. 니체는 초인을 이렇게 정의한다."고통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을 단련하는 도구로 삼는 자.""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가치로 살아가는 자.""모든 어려움을 넘어 자신을 창조하는 자." 초인은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다. 고통을 겪더라도 이를 통해 더 강해지며, 끝없이 자신을 단련해 나아간다. 그는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두려움 대신,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니체의 철학은 언제나 강렬했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위버멘쉬』는 그의 사상 중 핵심 개념인 초인(Ubermensch)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단순한 철학적 논의를 넘어,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할 것인가라는 실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니체의 대표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Human, All Too Human)』을 바탕으로 하되, 기존 철학서를 그대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독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난해한 표현과 해석 때문에 철학이 대중과 멀어졌다면, 『위버멘쉬』는 날카로운 통찰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쉽게 풀어낸다. 책은 크게 자기 극복, 인간관계, 감정 조절,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주제로 나뉜다. 우리가 흔들릴 때, 고통을 마주할 때,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니체의 사상을 통해 조명한다. 특히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유명한 문장을 강조하며,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초월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도 최종적인 결론은 독자가 직접 내리도록 유도한다. 이는 니체 철학의 핵심인 자신만의 가치 창조와도 연결되며, 『위버멘쉬』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닌 삶을 위한 안내서로 기능하는 이유다. 철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위버멘쉬』는 우리 삶 속에서 니체의 사상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기존 철학서를 어려워했던 독자들에게도, 자기 자신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강력한 영감을 줄 것이다.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위버멘쉬』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만화/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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